고척·잠실 긴장하나…2만8000석 서울아레나가 온다
K팝 콘서트와 글로벌 투어를 담을 서울의 새 무대가 본격적으로 공연 주인을 찾는다.국내 최대 규모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 중인 서울아레나가 2027년 하반기 공연 일정을 대상으로 첫 공식 대관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공연기획사와 엔터테인먼트사이며, 접수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아레나는 단순한 대형 공연장이 아니라 대규모 라이브 콘텐츠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공간이다.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하는 아레나와 약 7000명 규모의 중형 공연장을 갖춰 초대형 콘서트부터 팬미팅, 쇼케이스, 페스티벌까지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 두 공연장은 필요에 따라 함께 활용할 수도 있어 행사 규모에 맞춘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대관 접수는 서울아레나가 실제 공연 시장에 들어서는 첫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관을 원하는 기업은 서울아레나 공식 대관 웹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청 이후에는 공연 일정과 콘텐츠 완성도, 주최사의 운영 능력, 홍보·마케팅 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된다. 승인된 공연은 계약 체결 뒤 무대 제작과 운영 방식 등을 세부적으로 조율하게 된다.
서울아레나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공연 전용성’이다. 공연의 성격에 따라 객석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수납식 객석이 적용되고, 공연 연출과 연동되는 객석 LED 시스템도 도입된다. 여기에 대형 공연에 맞춘 음향 인프라까지 더해져 관객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공연 전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제작진을 위한 설비도 눈에 띈다. 천장에는 조명, 음향, 영상 장비를 효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대형 무대 장비 승하강 시스템이 마련된다. 화물차량이 공연장 내부까지 들어갈 수 있는 동선도 확보해 장비 반입과 무대 설치,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담을 줄이도록 했다. 대형 공연일수록 중요한 ‘백스테이지 효율’까지 고려한 셈이다.
서울아레나는 카카오가 대표 출자자로 참여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민간이 시설을 지은 뒤 소유권은 서울시에 넘기고, 카카오가 지분을 보유한 사업법인이 30년 동안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공연업계의 기대감도 작지 않다. 앞서 7~8월 진행된 사전 현장투어에는 업계 관계자 약 100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93%는 투어 이후 서울아레나에서 공연 개최를 검토할 의향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서울아레나는 내년 상반기 개관 이후 공연 라인업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한국판 코첼라’를 목표로 추진되는 2027 패노메논 개최 장소로 선정되며 대형 음악 축제 플랫폼으로서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아레나 측은 아티스트와 제작진이 상상한 무대를 자유롭게 구현하고, 관객에게 몰입도 높은 라이브 경험을 제공하는 공연장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국내외 공연기획사와 협력해 서울아레나만의 색깔을 보여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아레나의 첫 대관 접수는 서울 공연 시장의 새 출발점으로 읽힌다.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문 공연장이 본격 가동되면, K팝 콘서트와 글로벌 투어, 대형 페스티벌의 서울 유치 경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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