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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온달은 잊어라…'장군 온달'과 함께 즐기는 3일간의 고구려 파티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고구려의 기상이 충북 단양의 가을을 물들인다.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단양군은 영춘면 온달관광지와 단양읍 수변특설무대 일원에서 ‘제27회 단양온달문화축제’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을 고구려 시대로 초대한다. 올해는 ‘온달, 고구려를 품다!’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가 익히 알던 바보 온달이 아닌 용맹한 ‘장군 온달’과 평강공주의 전설을 중심으로 고구려의 웅장한 역사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온달관광지를 넘어 단양읍 시내까지 그 무대를 확장했다는 점이다. 축제 기간 동안 단양 시내 전체가 마치 고구려의 왕국으로 변모하여, 방문객들에게 시공간을 초월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축제의 서막은 고구려 군사들의 힘찬 함성으로 열린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출정(승전) 퍼레이드는 천년 전 고구려의 기상을 생생하게 재현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올해 처음으로 시도되는 ‘온달평강승전행렬’은 이번 축제의 백미로 꼽힌다. 장군 온달과 평강공주를 필두로 한 대규모 행렬단이 단양읍 시내 중심가를 행진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마치 고구려의 전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밤이 되면 시내 곳곳에 설치된 삼족오 조명등이 은은한 불을 밝혀 고구려의 정취를 더하며, 문화해설사와 함께 온달산성을 탐방하는 ‘역사문화 투어’와 단풍 명소 보발재 정상에서 버스킹 공연을 즐기는 ‘단풍보고 온달출발’ 이벤트 등 가을의 낭만과 역사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이번 축제는 관람객이 단순한 구경꾼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주인공이 되는 체험형 콘텐츠를 대폭 강화했다. 축제장에는 무려 2,000벌에 달하는 고구려 전통 복식이 준비되어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화려한 고구려 의상을 입고 온달관광지와 축제장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는 것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전통 다도, 달고나 만들기, 고구려 왕관 제작, 대장간 체험, 부채 및 풍등 만들기 등 24종에 이르는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진풀이 농악 공연, 장원봉 소금단지 연극, 아슬아슬한 줄타기 공연과 온달과 평강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등 전통과 해학이 어우러진 공연들이 쉴 틈 없이 펼쳐져 축제의 흥을 더한다.축제의 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의 화려한 릴레이 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축제 첫날인 24일에는 가수 태진아, 박미경, 오예중이 개막 축하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튿날인 25일에는 가수 바다, 현진영, 장민호가 무대에 올라 가을밤을 화려한 퍼포먼스로 수놓을 예정이다. 축제의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영동난계국악단과 함께하는 온달장군 진혼제를 통해 그의 넋을 기리고, 상여·회다지 놀이와 연극 ‘숙희책방’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3일간의 역사 여행을 마무리한다. 우리나라 유일의 고구려 문화 축제인 만큼, 깊어가는 가을에 가족, 연인과 함께 단양을 찾아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와 고구려의 기상을 동시에 느껴보는 것은 특별한 감동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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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여경래 셰프부터 용춤까지! 부산 차이나타운 오감만족 축제
부산 동구를 대표하는 가을 축제 ‘제22회 부산 차이나타운 문화축제’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부산역 광장과 차이나타운 일대에서 열린다. 동구청은 16일 이번 축제의 세부 일정을 공개하며 “한·중 문화 교류의 장을 넓히고, 지역상권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축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부산역 광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시작을 알리는 부산화교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자춤이 분위기를 달군 뒤, 부산시립무용단이 부채춤과 오고무를 선보인다. 이어 ‘천상의 춤’으로 불리는 중국 전통무용 ‘천수관음무’가 무대에 올라 동서양의 미학이 어우러진 장관을 펼친다. 축제 기간 동안 패루 광장과 화교중·고등학교에 마련된 보조무대에서도 한·중 전통·현대 공연이 릴레이로 이어진다. 지역 생활예술 동아리의 무대와 동구 출신 가수들이 참여하는 ‘차이나는 트롯쇼’도 마련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채웠다.차이나타운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는 먹거리도 풍성하다. 짜장면, 만두, 양꼬치 구이 등 대표 메뉴를 비롯해 현지의 풍미를 살린 다국적 음식이 축제 현장에서 제공된다. 거리에서는 대형 청룡 조형물과 부산 마스코트 부기가 함께하는 전시가 시선을 끌고, 경극 배우와 사자탈 공연이 곳곳을 누비며 포토 스폿을 만든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다채롭다.하이라이트는 19일 오후 1시 ‘차이나는 쿠킹쇼’다. 방송 ‘흑백요리사’로 대중에게 친숙한 여경래 셰프가 출연해 중식의 기본과 응용을 현장 시연한다. 관람객에게는 인기 메뉴를 직접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같은 날 차스토랑에서는 ‘나만의 창작만두 만들기’ 요리대회가 열린다. 심사는 여경래 셰프와 서정희 제8대 조리명장, 김경린 한국식음료외식조리교육협회장이 맡아 전문성과 공정성을 더한다.축제의 대미는 19일 오후 4시 부산역 광장 무대에서 열리는 ‘제4회 동구민 노래자랑’이 장식한다. 실력파 참가자들의 무대가 펼쳐진 뒤, 트롯 가수 진해성의 초청 특별공연이 이어져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안전과 질서를 최우선으로 현장 안내 인력과 비상대응 체계를 강화했다”며 “대중교통 이용과 분산 관람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축제는 지역 상권과의 협업을 통해 방문객 혜택도 준비했다. 차이나타운 인근 가맹점에서는 축제 기간 한정 할인과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진행하며, 완주자에게는 기념 굿즈를 제공한다. 주최 측은 사흘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며, “문화가 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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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여행에 '게임'을 입히다! 등대 스탬프투어의 매력에 풍덩
파도 소리에 맞춰 여행 방식도 바뀌고 있다. 요즘 바다로 떠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유행하는 한 권의 책, 이름하여 ‘등대여권’이다.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항로표지기술원(KATON)이 운영하는 ‘등대 스탬프투어’는 전국 곳곳의 이색 등대를 찾아다니며 도장을 찍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완주’라는 목표를 부여해 바다 여행에 게임적 재미를 입힌다.프로그램은 다섯 갈래로 뻗는다. ‘아름다운 등대’ ‘역사가 있는 등대’ ‘재미있는 등대’ ‘풍요의 등대’ ‘힐링의 등대’. 참가자는 ‘등대와 바다’ 홈페이지에서 여권을 발급받고, 정해진 등대를 방문해 현장에서 인증하면 된다. 완주자에게는 완주 증서와 책갈피 세트가 수여돼 여정이 손에 잡히는 성취로 남는다. 코스 설계는 가족, 연인, 친구 동행은 물론 나홀로 여행까지 폭넓게 수용하도록 단거리·장거리, 도심 인접·외곽 분포를 고르게 배치했다.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는 건 ‘재미있는 등대’ 코스다. 교과서에서 보던 원추형 등대 이미지를 가뿐히 벗어난 개성파들이 줄지어 선다. 제주 이호랜드 방사제에는 빨간색과 흰색의 쌍둥이 ‘말 등대’가 일몰 시간 긴 그림자를 늘어뜨려 사진가들을 부른다. 울산 정자항 북방파제 끝자락의 ‘귀신고래 등대’는 방파제를 통과하는 바람과 파도를 등줄기처럼 타고, 전남 목포 북항동 방파제의 ‘풍차 등대’는 네덜란드 풍차 실루엣으로 바다 풍경에 이국적 리듬을 더한다. 공항 인근 활주로를 떠오르게 하는 ‘비행기 등대’, 송이버섯을 닮은 ‘송이 등대’까지 더하면, ‘등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유쾌하게 흔들린다. 이 코스 완주자는 현재 1414명으로, 스탬프투어 모든 테마 가운데 최다다.현장 분위기는 ‘가족형’ 색채가 뚜렷하다. 아이들은 말·고래·풍차 모양 등대 앞에서 자연스레 상상력을 펼치고, 이동 동선을 따라 지역 지리와 해양 이야기와 만난다. 부모는 물때와 일몰 시각, 주차 환경과 유모차 동선까지 체크하며 하루 일정을 짠다. 결과적으로 한 장의 도장마다 사진 한 장, 지역 맛 한 끼, 바닷바람 한 번이 겹겹이 쌓인다. 관광·학습·휴식이 하나로 이어지는 점이 재방문을 부르는 이유다.참여 문턱은 낮고, 몰입감은 의외로 높다. 여권을 수령해 첫 스탬프를 찍는 순간부터 여정은 ‘다음 지점’으로 가속이 붙는다. 도장이 늘수록 지도가 채워지고, 완주 보상은 동기를 유지하는 장치가 된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의 역할도 크다. 네이버 카페 ‘안녕, 등대’에는 코스별 최단 동선, 숨은 포토 스폿, 비바람 대비 요령, 아이 동반 난이도 등 실전 팁이 빠르게 축적된다. 주말 이벤트와 한정 굿즈 공유가 참여 열기를 데운다.지역에는 잔잔한 파급효과가 이어진다. 방문객 동선이 방파제에서 어시장, 카페, 숙박으로 확장되며 소비가 분산되고, 계절별 반복 방문이 늘면서 한적한 어촌에도 사계절 유입이 형성된다. 등대는 항해 안전시설을 넘어 ‘지역 문화의 랜드마크’로, 스탬프는 개인의 취향 지도에 찍히는 좌표가 된다.한국항로표지기술원은 “재미있는 등대 스탬프투어는 ‘모양이 곧 이야기인 등대’를 직접 만나며 바다의 가치를 새롭게 읽는 기회”라며 “더 다양한 콘텐츠로 참여 스펙트럼을 넓혀 등대를 생활 여행지로 확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주말, 바다로 떠난다면 선크림 옆에 작은 여권 한 권을 더 넣어보자. 파도 소리 따라 찍힌 도장들이, 당신의 바다 지도를 천천히 새로 그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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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축제에도 올까?…반려인들 사이에서 난리 난 '움직이는 펫 성지'
단순한 푸드트럭이 아니다. 국내 펫푸드 기업 네츄럴코어가 업계 최초로 선보인 '펫푸드트럭' 이야기다. 이 특별한 트럭이 최근 여러 지자체 축제 현장에 연이어 등장하며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18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열린 '2025 반려동물 페스티벌'과 19일 서울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에서 첫선을 보인 펫푸드트럭은, 회사의 상징색인 선명한 초록빛 외관만으로도 단번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건강한 반려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네츄럴코어의 새로운 현장 체험형 캠페인이다.펫푸드트럭의 진가는 그 주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벤트에서 드러난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 행사들은 축제의 활기를 더하는 동시에, 네츄럴코어가 추구하는 철학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만든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사료·원재료 챌린지' 게임이다. 1200가지가 넘는 자사 제품의 실제 원재료를 귀여운 모형 인형으로 만들어, 스쿱으로 인형을 담아 목표 무게에 10g 이내로 근접시키면 펫푸드를 선물로 증정한다. 이는 즐거운 게임을 통해 건강한 원료에 대한 자신감과 제품의 다양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영리한 시도다. 이 밖에도 럭키드로우를 통해 굿즈와 인기 간식을 증정하고,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반려견 키링 만들기' 코너를 운영하는 등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네츄럴코어가 굳이 1200가지가 넘는 제품을 소개하기 위해 트럭까지 제작한 이유는 명확하다. 바로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먹는 음식은 좋은 원료로 정성껏 만들어야 한다'는 확고한 기업 철학을 더 많은 사람에게, 더 가까이에서 전달하기 위함이다. 송주미 이사는 "반려가족, 일반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며 회사의 철학을 전달했다"고 밝히며, 즐거운 현장 경험이 건강한 반려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길 기대했다. 펫푸드트럭은 이러한 소통의 창구이자, 움직이는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펫푸드트럭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오는 25일 서울 노원구의 '노원 반함' 축제를 비롯해 서울 각 지역과 경기 안산시 등 수도권 지자체 축제에 순차적으로 참여하며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의 활동에는 자문 수의사가 동행하여 전문적인 영양 상담까지 제공할 계획이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것을 넘어, 각 반려동물에게 맞는 사료 선택을 돕는 깊이 있는 서비스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멈추지 않는 펫푸드트럭의 다음 행선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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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대상부터 국제포럼까지…열흘간 진주를 뜨겁게 달군 '드라마의 모든 것'
대한민국 최초의 드라마 축제인 '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지난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경상남도 진주시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남강둔치 일원에서 펼쳐진 이번 축제는 K-드라마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는 인기 드라마의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드라마스크립트 체험 포토존'부터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는 '드라마 히스토리 전시관'까지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되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해 화제작들을 모티프로 한 연지성 작가의 미술품 전시와 밤을 수놓은 버스킹 공연, 드라마 OST 라이브 무대는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는 행사장 곳곳을 누비며 어린이부터 해외 관광객까지 모두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이번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행사 둘째 날 열린 '16회 코리아 드라마 어워즈'였다. 한 해 동안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했던 K-드라마의 주역들이 대거 참석해 진주의 밤을 화려하게 빛냈다. 공중파, 케이블, OTT를 망라한 총 92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안재욱에게 돌아갔다. 작품상은 '우리영화'가 차지했으며, 최우수연기상은 '귀궁'의 육성재와 '미지의 서울'의 박보영이 각각 남녀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현욱과 김지연 등도 우수연기상을 수상하며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서는 진주시 마스코트 '하모'가 직접 수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어 배우들과 팬들에게 특별한 재미와 추억을 선물했다.시상식의 화려함 이면에는 K-드라마의 깊이와 미래를 조망하는 의미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올해 '공로상'은 1964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김용림에게 수여되었다. 그는 "팬 여러분이 있어 지금까지 열심히 할 수 있었다"며 "남은 여생도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뭉클한 소감을 밝혀 현장에 깊은 감동을 안겼다. 같은 날 열린 '드라마 스토리텔링(영상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작가, 연출가, 제작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드라마 제작 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유통 전략 등 산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며 K-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쳤다.'2025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K-콘텐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국제 문화교류단이 축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진주는 K-콘텐츠 문화산업의 심장부 같은 도시"라며 "K-드라마의 세계적 성공은 아름답고 깨끗한 진주시가 지닌 문화적 토양 덕분"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성민 조직위원장의 말처럼, 18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를 나누는 뜻깊은 장으로서 진주 대표 축제의 입지를 굳혔으며, 앞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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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 단풍왕은 나야! 영실에서 펼쳐지는 가을 한라산 스페셜 에디션
제주의 영원한 상징, 한라산이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특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오는 24일, 한라산의 비경 중 하나인 영실 탐방로에서 '한라산 구석구석!!' 시리즈의 여섯 번째 이야기, '영실기암으로 스며든 가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한라산 영실의 가을을 오감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해발 1,400m에 이르는 영실 탐방로는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붉고 노란 단풍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가을 한라산의 진면목을 만끽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장소로 손꼽힌다. 병풍처럼 펼쳐진 영실기암과 오백장군 바위가 뿜어내는 웅장함 속에 곱게 물든 단풍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며 탐방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할 것이다.'영실기암으로 스며든 가을' 프로그램은 영실 탐방로 곳곳에 마련된 4곳의 '해설정류장'에서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전문 자연환경해설사가 상주하며, 영실의 다채로운 단풍나무 종류와 그 색깔의 비밀, 그리고 옛 선조들이 한라산을 오르며 남긴 기행문에 얽힌 이야기 등 풍성한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탐방객들은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눈앞에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고, 한라산이 품고 있는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되새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참가 신청은 별도의 사전 예약 없이 해설정류장에서 현장 접수로 이루어져, 당일 한라산을 찾은 탐방객이라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해설을 듣는 즐거움 외에도, 가을 단풍의 정취를 담아 나뭇잎 도장을 찍어보는 '단풍잎 카드 만들기' 체험도 함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직접 만든 단풍잎 카드는 한라산 가을 탐방의 소중한 기념품이자 추억이 될 것이다.다만, 한라산의 특성상 기상 변화가 잦으므로, 프로그램은 기상악화나 현장 상황에 따라 취소될 수 있다.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면, 방문 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064-710-7892, 7880)로 문의하여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한라산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그 자체로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이번 '영실기암으로 스며든 가을' 프로그램은 단순히 가을 단풍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한라산의 생태적,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깊어가는 가을, 한라산 영실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아름다운 색채와 이야기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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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초가 춤추고 갯벌이 노래한다! 신안 증도, 가을 감성 폭발
전라남도 신안군이 깊어가는 가을,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증도에서 특별한 생태문화 축제를 선보인다.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증도의 드넓은 자연 속에서 '제2회 보물섬 함초축제'가 성대한 막을 올리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축제는 국내 최대 단일 염전으로 손꼽히는 태평염전 내 특별무대에서 개최되어 그 의미를 더한다.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발아래 펼쳐진 광활한 갯벌과 약 11㏊에 달하는 염생식물 자생지를 동시에 관찰하며, 증도만이 가진 독특한 자연환경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붉은빛으로 물들어가는 함초 군락은 가을 갯벌의 절경을 이루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기대된다.'보물섬 함초축제'는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자연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생태 체험형 축제를 지향한다. 증도 특유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방문객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휴식과 함께 증도만의 특별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의 주인공인 함초(퉁퉁마디)는 염분이 많은 갯벌에서 자라는 염생식물로, 미네랄과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건강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함초의 효능과 다양한 활용법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감미로운 선율이 가을 갯벌을 수놓을 색소폰 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음악과 자연이 하나 되는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증도의 숨겨진 매력을 찾아 떠나는 '스탬프 투어'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 마련된 스탬프 지점을 찾아다니며 증도의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 소금 생산과정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소금밭 체험'은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교육의 장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직접 소금을 채취하며 갯벌의 생명력과 노동의 가치를 깨닫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다.신안군 관계자는 21일 "함초축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증도에서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문화축제"라며,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슬로시티 증도의 진정한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시아 최초 슬로시티 증도에서 펼쳐지는 '제2회 보물섬 함초축제'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맛보며,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주말, 신안 증도로 떠나 가을 갯벌의 보물, 함초와 함께하는 특별한 여정을 경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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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줄 서서 사 먹던 칠면조 요리, 이제 차에서 받으세요"…호텔가의 파격 변신
연말 홈파티 시즌을 앞두고 서울 명동의 중심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이 특별한 미식 경험을 집으로 배달한다. 호텔의 올 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라팔레트 파리’는 추수감사절과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는 이들을 위해 프리미엄 테이크아웃 세트 ‘터키 투 고(Turkey To Go)’를 오는 10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 한정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는 호텔 셰프가 정성껏 준비한 고품격 요리를 레스토랑에 방문하지 않고도 집에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상품이다. 서양의 전통적인 축제 음식에 한국적인 미식 감각을 더해,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특별한 순간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터키 투 고’ 세트의 중심은 단연 통칠면조 구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염지(브라이닝) 과정을 거친 후 오븐에 구워내, 퍽퍽하다는 편견과 달리 속까지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훈제향이 매력적인 훈제 연어, 고소하고 진한 맛의 해산물 맥앤치즈, 육즙 가득한 구운 포크 소시지, 부드러운 코티지 파이, 신선한 구운 아스파라거스와 폴렌타 퓌레 등 10여 가지에 달하는 풍성한 사이드 메뉴가 함께 제공된다. 디저트로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호박 티라미수까지 포함되어 완벽한 만찬 코스를 완성한다. 또한, 칠면조의 맛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셰프 특제 소스 3종(홀그레인 머스터드, 지블렛, 크랜베리)과 엄선된 와인 1병까지 포함되어 파티의 품격을 한층 높여준다.이번 ‘터키 투 고’ 세트는 1세트 기준 35만 원(부가세 포함)으로 책정되었으며, 파티 인원수에 따라 메뉴를 추가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특히, 본격적인 연말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11월 16일까지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진행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텔 다이닝을 경험할 기회를 마련했다. 예약은 10월 21일부터 12월 28일까지 가능하며, 수령 희망일 최소 3일 전까지는 사전 예약을 마쳐야 한다. 상품 수령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정오부터 오후 8시 사이에 가능하며, 레스토랑 직접 방문 외에도 드라이브스루나 퀵 서비스를 통해서도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어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세심하게 배려했다.한편,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칠면조 요리 외에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한식, 일식, 유러피안 메뉴를 아우르는 ‘파티 투 고(Party To Go)’ 세트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이 세트는 야외 피크닉이나 생일 등 특별한 기념일에 잘 어울리는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1세트 20만 원부터 이용 가능해 상황과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혔다. 호텔 측은 이번 연말 시즌을 맞아 선보이는 고품격 테이크아웃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번거로운 준비 과정 없이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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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홍콩 맛집이 제주에?"…단 하루, 중식과 유럽 와인의 '미친 조합' 맛보려면
가을이 깊어가는 제주의 밤, 미식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특별한 만찬이 열린다. 제주신화월드에 자리한 프리미엄 중식 레스토랑 ‘용푸(Yongfu)’가 유럽 와인 전문 수입사 아베크와인과 손잡고, 단 하루 동안 ‘용푸 와인 디너’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제주에 첫발을 내디딘 용푸는 상하이 본점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미식 도시에 진출한 세계적인 중식 브랜드다. 전통 조리법을 고수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잃지 않는 정통 중화요리로 이미 국내외 미식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다. 이번 와인 디너는 동양의 미식과 서양의 풍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 제주에서의 잊지 못할 가을밤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번 와인 디너의 핵심은 중화권 3대 요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6코스 메뉴와 그에 맞춰 엄선된 유럽 와인의 완벽한 조화다. 행사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참가자들은 청정 제주의 신선한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코스 요리를 순서대로 맛보게 된다. 입맛을 돋우는 스타터부터 시작해 메인 요리를 거쳐 달콤한 디저트로 마무리되는 전체적인 구성은, 각기 다른 요리가 가진 매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면서도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단순한 음식의 나열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를 경험하는 듯한 만족감을 주기 위해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특히 이번 디너에서는 각 코스 요리와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유럽 각국의 와인이 함께 페어링되어 식사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을 대표하는 와인 산지에서 생산된 와인들이 요리가 바뀔 때마다 함께 제공되어, 입안 가득 다채로운 풍미의 향연을 펼친다. 현장에서는 와인 전문가가 직접 각 와인의 특징과 생산 배경, 그리고 해당 요리와 어떻게 어우러지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곁들일 예정이다. 이는 참가자들이 음식과 와인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음미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순서로, 단순한 식사를 넘어 오감이 만족하는 미식의 세계로 안내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이처럼 특별하게 구성된 ‘용푸 와인 디너’의 가격은 1인 18만 8000원이다. 다만, 오는 10월 24일까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미리 예매하는 고객에게는 약 20% 할인된 1인 15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얼리버드 혜택을 제공한다. 단 하루 동안 한정된 인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인 만큼, 제주의 가을밤을 더욱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이들이라면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와인 디너에 대한 더 자세한 메뉴 구성이나 내용은 제주신화월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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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서 치킨도 못 시키는데"…'관광 100조' 구호가 무색한 K-관광의 현실
정부가 '관광 소비 100조 원, 관광객 3000만 명'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정작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은 낙후된 결제 및 교통 시스템이라는 기본적인 인프라 장벽에 부딪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 강국'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실질적인 관광 소비를 가로막는 걸림돌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이 꼽은 한국 여행의 가장 큰 불편함은 교통(19.7%)이었다. 음식(13.5%), 언어(13.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한강에서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는 단순한 불편을 넘어 소비 자체가 막히는 구조적 문제"라고 꼬집었다.특히 전 세계적인 흐름에 뒤처진 결제 시스템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전 세계 오프라인 결제의 74%가 비접촉식(EMV) 방식인 반면, 한국의 보급률은 10%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애플페이나 구글페이 등 해외 결제 서비스가 국내 매장에서 '먹통'이 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교통 시스템 역시 낡은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티머니 교통카드는 해외 신용카드로 충전이 불가능하며, 아이폰 이용자는 모바일 티머니를 사용할 수 없다.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십수 년 전부터 해외 카드 한 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가능한 것과 대조적이다.정 의원은 "K-콘텐츠는 국경을 넘었지만, K-서비스는 국경 안에 갇혀 있다"고 비판하며, "관광공사는 홍보 포스터를 만들기 전에 관광객이 실제로 돈을 쓸 수 있는 시스템부터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한류 열풍을 내세우기 전에 외국인들이 겪는 불편부터 해소해야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정부가 공허한 목표 수치보다 실질적인 이용 환경 개선에 집중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