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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 규제와 용산 개발 두고 서울시·정부 정면 충돌
  • 경기도, 13일부터 학원·운수종사자 등 4개 직군에 화이자 우선 접종

    의정부시가 출연기관·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무더기 지적사항이 드러났다. 시 감사담당관실은 출연기관·산하기관 종합감사를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재)의정부문화재단 20건,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25건, 의정부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 18건, (재)청소년육성재단 16건 등 갈라파고스에 갇힌 민낯을 드러냈다.

    2021.07.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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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촌이 바다에 둥둥…4000명 묵는 크루즈의 정체?

    길이 290m가 넘는 초대형 크루즈선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으로 활용된다. 객실만 1500개가 넘는 이 배에는 대회 기간 아시아 각국 선수단 약 4000명이 머물 예정이다.일본 나고야항에는 지난 15일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가 입항했다. 이 배는 다음 달 6일까지 나고야항에 정박하며 아시안게임 메인 선수촌 역할을 맡는다.코스타 세레나호에는 한국 선수단도 입촌한다. 양궁, 탁구, 유도, 레슬링 등 18개 종목 선수들이 이 해상 선수촌에서 생활하며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다.코스타 세레나는 이탈리아 조선사 핀칸티에리가 2007년 건조한 대형 크루즈선이다. 길이는 290.2m, 폭은 35.5m에 달한다. 높이는 약 60m로 20층짜리 아파트와 비슷하다.선체 길이만 놓고 보면 서울 여의도 63빌딩 높이인 249m보다 길다. 거대한 건물을 옆으로 눕혀 바다 위에 띄운 듯한 규모다. 최고 속도는 23노트, 시속 약 43㎞ 수준이다.배 내부는 단순한 숙소라기보다 하나의 대형 복합시설에 가깝다. 객실은 총 1502개이며, 이는 서울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의 객실 수 868개에 비해 훨씬 많다.일반 객실은 약 13~20㎡ 규모로 침대와 샤워실, TV, 냉난방 시설 등을 갖췄다. 스위트 객실은 약 40㎡ 수준이다. 선수들은 일반 호텔과 비슷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다.편의시설도 다양하다. 배 안에는 식당 8곳이 마련돼 있으며, 공연을 볼 수 있는 대형 극장과 상점, 휴게 공간도 갖춰져 있다. 수영장과 자쿠지만 모두 7곳에 이른다.대회 조직위원회는 코스타 세레나호가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해 최대 489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만큼, 선수단 4000명이 머무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악천후에 대비한 계획도 마련됐다. 태풍 등 기상 상황이 나빠질 경우 배를 안전한 해역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이 준비돼 있다.이번 크루즈 선수촌 운영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조직위원회는 코스타 세레나호를 22일간 빌리는 데 44억8000만엔, 우리 돈 약 390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대규모 국제 대회를 위해 선수촌 아파트나 숙박시설을 새로 짓는 비용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회 이후 활용 문제를 고민해야 하는 신축 선수촌과 달리, 크루즈는 임차 기간이 끝나면 본래 용도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대회에서는 코스타 세레나호 외에도 조립식 간이 컨테이너 선수촌이 운영된다. 약 200동 규모의 컨테이너 시설에는 선수단 약 2000명이 머물 예정이다. 또 아이치현과 나고야시 일대 기존 숙박시설에는 약 9000명이 분산 수용된다.크루즈선을 국제 종합대회의 공식 선수촌으로 활용해 여러 종목 선수 수천 명을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시도다. 과거에도 크루즈가 대회 기간 선수 숙소로 쓰인 사례는 있었지만, 대부분 특정 팀이나 단일 종목을 위한 제한적 활용이었다.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 당시 미국 농구 대표팀이 별도의 호화 크루즈를 숙소로 사용한 사례가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본부와 멀리 떨어진 타히티에서 열린 서핑 종목을 위해 선박 숙소가 활용됐다.하지만 이번처럼 종합 국제대회에서 공식 선수촌의 핵심 시설로 대형 크루즈를 도입해 다수 종목 선수단을 수용하는 것은 처음이다.코스타 세레나호는 일반 여행객에게도 익숙한 크루즈선이다. 부산항 등에서 출발하는 전세 크루즈로 여러 차례 운항한 적이 있어 국내 여행업계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과거 운항 당시에는 김치, 미역국, 된장찌개, 잡채 등 한식 메뉴와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제공되기도 했다.대회가 끝난 뒤에도 코스타 세레나호는 다시 일반 크루즈 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 달 18일에는 도쿄를 출발해 대만과 홍콩, 동남아시아, 호주, 남태평양을 거쳐 남미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향하는 65박 일정이 예정돼 있다.해당 장거리 크루즈 상품은 객실 등급에 따라 1인당 9000달러에서 1만5000달러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우리 돈으로는 약 1230만원에서 2050만원 정도다.바다 위 호텔을 통째로 선수촌으로 쓰는 이번 시도는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의 숙박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장 주변에 대규모 숙소를 새로 짓는 대신 기존 크루즈 인프라를 활용하면 비용과 사후 활용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다만 수천 명의 선수가 한정된 선박 공간에서 생활하는 만큼 동선 관리, 식사 운영, 보안, 감염병 대응, 기상 변수 등은 세밀한 운영이 필요한 과제로 꼽힌다. 코스타 세레나호가 ‘바다 위 선수촌’이라는 새로운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HOT세계 1위 배드민턴 서승재, 나고야 출격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 남자 기수로 나선다. 태극기를 들고 개회식에 입장하는 동시에 코트에서는 파트너 김원호와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이어졌지만, 서승재는 결과에 대한 부담보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과정과 파트너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 한국 선수단 본단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나고야로 출국했다. 이날 출국한 인원은 본부 임원 31명과 선수·코치진 91명 등 모두 122명이다. 배드민턴을 비롯해 사이클 도로, 여자 핸드볼, 가라테, 탁구, 비치발리볼 대표팀 등이 본단에 포함됐다.서승재는 여자 기수 신유빈과 함께 한국 선수단 기수를 맡는다. 개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선수단을 이끌게 된 그는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기수 대표를 맡게 돼 영광이라며 책임감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장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쳐 대한민국 선수단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서승재는 김원호와 함께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경기에서는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이달 초 열린 중국 마스터스 32강에서 세계랭킹 58위 카르난도-마르틴 조에 0-2로 패하며 대회를 일찍 마쳤다. 두 게임 모두 앞서가던 상황에서 연속 실점과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역전을 허용했다.지난해 1월 조를 결성한 이후 부상으로 기권한 경우를 제외하면 첫 32강 탈락이었다. 여기에 지난 4월 아시아선수권 우승 이후 6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지 못하면서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세계랭킹 1위라는 위치 때문에 주변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서승재는 이러한 부담에 집중하기보다 자신과 김원호, 그리고 그동안 쌓아온 준비 과정을 믿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세계랭킹 1위인 만큼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목표 역시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에 대한 부담을 느끼기보다 지금까지 준비한 과정을 믿고, 자신과 파트너 김원호를 믿으며 경기장에서 후회 없이 모든 것을 펼치고 나오고 싶다고 강조했다.최근 한국 배드민턴은 안세영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승재 역시 이러한 흐름에 대해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황금기’라는 평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동시에 현재의 성과가 어려운 시기를 지나 만들어진 결과라는 점도 짚었다. 그는 과거 한국 배드민턴에 어려운 시기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지금의 자리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훈련 분위기도 좋다고 전했다.이제 서승재는 선수단 기수와 세계랭킹 1위라는 두 가지 책임을 안고 나고야로 향한다. 개회식에서는 태극기를 들고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고, 경기장에서는 김원호와 함께 남자복식 금메달을 목표로 코트에 선다. 최근의 아쉬운 결과를 뒤로하고 그동안 준비해온 과정을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중국 여자 크리켓, 공도 못 던지고 탈락했다

    중국 여자 크리켓 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도전이 단 한 번의 경기 없이 끝났다. 방글라데시와의 8강전이 계속된 비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중국은 타격과 투구를 한 차례도 하지 못한 채 탈락했다. 경기 결과는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됐고, 중국보다 순위가 높은 방글라데시가 준결승에 진출했다. 인도 매체 타임즈오브인디아와 베트남닷브이엔은 17일(한국시간) 중국이 아시안게임 여자 T20 크리켓 8강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날 오전 일본 아이치현 닛신 고로기 스포츠파크에서 방글라데시와 8강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제20회 아시안게임 공식 개막을 이틀 앞두고 크리켓 일정이 먼저 시작된 상황이었다.하지만 경기장에는 비가 계속 내렸고,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 결국 양 팀은 선공과 후공을 정하는 토스조차 하지 못했다.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첫 공도 던져지지 않았고, 단 한 이닝도 진행되지 않은 채 경기가 취소됐다.그런데 중국의 탈락은 경기장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아시안게임 크리켓 규정 16.10.2(b)항에 따라 악천후로 토너먼트 경기가 취소될 경우 세계랭킹이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올라간다. 중국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방글라데시가 해당 규정에 따라 준결승 진출권을 가져갔다.중국은 타격에 나서지도 못했고 공을 던질 기회도 얻지 못했다. 경기 자체가 열리지 않았지만 규정에 따라 탈락이 확정된 것이다.중국 대표팀으로서는 더욱 아쉬운 결과다. 중국이 아시안게임 크리켓에 출전한 것은 2010년 이후 이번이 세 번째였다. 어렵게 다시 아시안게임 무대에 올랐지만 실제 경기를 한 차례도 치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치게 됐다.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고 세계랭킹으로 승자가 결정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크리켓 8강 네 경기 가운데 세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됐다. 당시에도 같은 규정이 적용되면서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이번 대회 개최지인 나고야 일대는 개막 전부터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선수단이 거센 비를 피해 주차장에 머무는 상황도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나고야에서는 한 시간 동안 104.5㎜의 강우량이 기록되기도 했다.제20회 아시안게임 크리켓 경기는 모두 닛신 고로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다. 남녀 준결승은 20일, 결승은 22일 예정돼 있다. 방글라데시는 여자부 준결승에서 인도와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중국 남자 크리켓 대표팀은 이번 대회 참가국 8개 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여자 대표팀 역시 비로 인해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탈락하면서 중국 크리켓의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은 허무하게 막을 내리게 됐다.

  • 한국 1호 금메달 주인공은 성승민…근대5종 새 역사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여자 근대5종의 성승민이다. 성승민은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근대5종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성승민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안조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결승에서 펜싱, 수영, 장애물 경기, 레이저 런을 합산해 1492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이번 금메달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대회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성승민은 이번에는 아시안게임 정상까지 차지하며 국제무대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드러냈다.특히 한국 여자 근대5종 역사에 남을 기록을 만들었다. 성승민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우승했다. 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여자 선수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여자 근대5종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우승의 출발점은 펜싱이었다. 에페 5점 내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 펜싱에서 성승민은 전체 1위에 올라 250점을 획득했다.장애물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형태의 장애물을 빠르게 통과해야 하는 경기에서 29.26초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고, 358점을 추가했다. 펜싱과 장애물 경기 점수를 합친 608점으로 종합 순위에서도 선두를 달렸다.수영에서는 3조에서 1분01초14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전체 선수 가운데 7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295점을 추가했다. 세 종목의 성적을 합산한 순위에서도 성승민은 선두 자리를 지켰다.마지막 승부는 레이저 런에서 펼쳐졌다. 레이저 런은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종목으로, 앞선 세 종목의 성적에 따라 선수들의 출발 시간이 달라진다.성승민은 2위 선수보다 18초 먼저 출발하는 유리한 위치에서 마지막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후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선 종목에서 확보한 격차를 마지막 레이스까지 유지하면서 금메달을 확정했다.개인전뿐 아니라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추가했다. 근대5종 단체전은 각국 출전 선수 가운데 개인전 상위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성승민은 김은주(강원도체육회), 신수민(LH)과 함께 단체전에 출전했다. 김은주는 개인전에서 1399점으로 7위, 신수민은 1380점으로 12위를 기록했다. 세 선수의 성적을 합산한 한국은 중국에 이어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성승민은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동시에 목에 걸며 이번 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특히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기면서 자신의 이름을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근대5종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로 남겼다.

  • '괴물 피지컬' 김영범, 아시아 수영을 삼켰다

     한국 수영 단거리 역사는 오랫동안 서구 대륙의 거대한 피지컬 장벽 앞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기술과 피나는 훈련으로 격차를 좁혀왔지만, 순간 폭발력과 마지막 터치 한 끗 차이가 승부를 가르는 단거리 매치에서 신체 조건의 절대적 열세를 극복하기란 쉽지 않은 과제였다. 그러나 마침내 이 공식에 균열을 일으킨 독보적 규격의 유망주가 등장했다. 2006년생 신예 김영범(20·강원도청)이 그 주인공이다.195cm의 압도적 키에 양팔을 벌린 길이(윙스팬)만 216cm. 키보다 팔 길이가 21.0cm나 더 긴 체형은 세계 최고 수준의 단거리 스프린터들과 비교해도 하드웨어 면에서 밀리지 않는다. 한 번의 스트로크마다 잡아채는 물의 양이 다른 데다, 100분의 1초 싸움이 펼쳐지는 결승선 터치 패드 작업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선점하게 해주는 특급 무기다.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이 '괴물 피지컬'의 잠재력은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화려한 실체로 증명됐다.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펼쳐진 남자 자유형 50m 결선에서 김영범은 21초 66이라는 대회 신기록을 작성하며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예선(21초 71)에서 이미 대회 기록을 갈아치운 뒤, 하루 만에 다시 0.05초를 더 단축하는 무시무시한 집중력을 선보인 결과다.이번 대회에서 김영범이 남긴 발자취는 비단 50m 금메달 하나에 그치지 않는다. 자유형 100m 결선에서는 현역 세계 최고 스프린터로 꼽히는 판잔러(중국)와 레이스 내내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끝에, 불과 0.04초 차이로 은메달(47초 65)을 획득했다. 여기에 계영 800m 동메달까지 합쳐 이번 대회에서만 총 3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명실상부한 대표팀의 핵심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개인전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낸 순간이다.김영범의 강점은 뛰어난 신체 조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큰 무대일수록 기량이 만개하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대범한 배짱은 그를 더욱 가공할 선수로 만든다. 출전하는 대회마다 거침없이 목표를 "금메달"이라 밝히며 스스로 배수의 진을 치는 자신감은 레이스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동력이 된다.스무 살의 나이에 아시안게임 챔피언에 오르며 '아시아 최정상'이라는 과제를 완수한 김영범의 시선은 이제 더 높은 곳을 향한다. 기술적 완성도와 경기 경험이 더해진다면 2년 뒤 다가올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무대에서 세계 유수의 스프린터들과 대등하게 맞설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 수영의 오랜 숙원이던 '세계 대회 단거리 포디움'을 향해, '피지컬 괴물' 김영범의 거침없는 레이스가 막 시작되었다.

  • “안타도 볼넷도 없었다”…한국 야구, 홍콩 13-0 완벽 제압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홍콩을 상대로 13-0 완승을 거두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달렸다. 타선은 14안타를 몰아쳤고 마운드에서는 홍콩에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가 이어졌다. 한국은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B조 2차전에서 홍콩을 13-0으로 꺾었다. 7회까지 진행되는 경기에서 10점 이상의 점수 차가 나면 경기가 종료되는 콜드게임 규정에 따라 한국은 7회 경기를 마무리했다.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홍콩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1회 2사 1루에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상대 투수를 공략해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안겼다. 앞선 대만전에서도 타선을 이끌었던 한국은 이날 역시 초반부터 장타를 앞세워 분위기를 가져왔다.2회에는 김지찬(삼성 라이온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추가점을 올렸다. 한국 타선은 이후에도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3회에는 결정적인 한 방이 나왔다. 2사 만루에서 조형우(SSG 랜더스)가 타석에 들어서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한 번에 4점을 추가한 한국은 7-0으로 크게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한국은 이후에도 홍콩 마운드를 계속 두드렸다. 5회 3점을 추가한 데 이어 7회에도 3점을 더 보태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결국 13-0이 되면서 콜드게임 조건이 충족됐고 한국은 7회에 경기를 끝냈다.타선의 폭발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운드였다. 선발 최민석(두산 베어스)을 시작으로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최준용(롯데), 김영우(LG 트윈스), 배찬승(삼성), 성영탁(KIA 타이거즈)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이들은 홍콩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경기 내내 안타와 볼넷을 단 하나도 내주지 않았고, 모두 합쳐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홍콩 타자들에게 출루 기회조차 허용하지 않았다.특히 이날 한국 투수진은 팀 퍼펙트라는 의미 있는 기록까지 작성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팀 퍼펙트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O가 아시안게임 기록을 전산화하기 시작한 2002년 이후 대표팀 최초의 기록이다.팀 퍼펙트는 상대 타자 누구도 출루시키지 않는 경기다. 안타나 볼넷은 물론 실책 등으로 인한 출루까지 허용하지 않아야 하는 만큼 투수진과 수비진 모두의 완벽한 집중력이 필요하다. 한국은 이날 홍콩 타선을 상대로 이를 달성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한국은 전날 열린 대만과의 B조 1차전에서도 5-0으로 승리했다. 당시에는 곽빈이 6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의 역투를 펼쳤고 한국은 대만을 완봉으로 제압했다.이어 홍콩전에서도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면서 조별리그 2경기에서 연속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타선 역시 두 경기에서 안정적인 득점력을 보여주며 4강 진출에 한층 가까워졌다.한국은 오는 23일 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미 대만과 홍콩을 차례로 꺾은 한국은 태국전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 조 1위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특히 이번 홍콩전에서 기록한 팀 퍼펙트는 대표팀의 마운드 전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타선에서는 홈런 두 방을 포함해 14안타를 터뜨렸고, 투수진은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았다.한국 야구대표팀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아시안게임 5회 연속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2-0 승리에도 이영표 “이게 무슨 전술인지…”

    대한민국 U-23 남자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2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 카타르전 4-1 승리에 이어 사우디전에서도 2-0으로 승리하며 결과는 완벽했지만, 경기 내용을 두고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특히 한국의 세트피스 전술이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22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사우디를 2-0으로 꺾었다.카타르를 4-1로 제압했던 한국은 사우디까지 잡으면서 2연승을 기록했다. 승점 6점을 확보한 한국은 D조 1위를 확정했고,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C조 2위 베트남과 8강전을 치른다.하지만 경기 내용은 결과만큼 매끄럽지 않았다. 특히 전반전에는 사우디의 압박에 고전하면서 공격을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패스 과정에서 실수가 잦았고 한국의 첫 슈팅도 전반 22분 양민혁이 기록했다. 오히려 사우디가 여러 차례 한국 골문을 위협했다.엄지성, 이현주, 양민혁이 김명준을 지원했지만 상대 수비를 흔드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역습 상황에서도 패스 실수가 나오면서 공격 흐름이 자주 끊겼다. 결국 한국은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답답했던 흐름은 후반 세트피스에서 깨졌다. 후반 22분 엄지성이 왼쪽에서 오른발로 올린 프리킥을 신민하가 정확한 헤더로 연결하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불과 2분 뒤 추가골까지 나왔다. 배준호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배현서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김명준이 머리로 마무리했다. 한국은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고 이후 리드를 지켜냈다.그러나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영표 위원은 한국의 세트피스 전술에 의문을 제기했다. 프리킥에서 득점이 나오기는 했지만 코너킥 상황에서는 반복적으로 활용할 만한 준비된 움직임이나 패턴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이었다.이영표 위원은 “이런 경기를 통해 세트피스 전술 실험을 했으면 싶은데, 이게 뭔지 모르겠다. 분명 차는 선수가 머리를 만지면서 신호를 보내기는 했는데 무슨 전술인지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실제로 한국은 이날 여러 차례 코너킥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5분에는 코너킥 이후 이승원에게 공이 연결됐고, 김명준의 헤더까지 이어졌지만 사우디 수비가 걷어냈다. 공은 크로스바에 맞고 나왔다. 후반 19분에도 김지수가 백헤더를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위협적인 장면 자체는 있었지만 상대 수비를 반복적으로 흔들 수 있는 뚜렷한 패턴이 쉽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이영표 위원이 세트피스 준비 과정에 아쉬움을 나타낸 이유다.다만 이 위원은 한국 선수단의 구성 자체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멤버가 좋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보여줬다. 카타르전에서 4골을 넣었고 사우디전에서도 2골을 추가했다. 2전 전승으로 8강에 진출하면서 목표했던 결과도 챙겼다.이제부터는 토너먼트다. 한 번의 실수와 한 번의 세트피스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만큼 조별리그에서 드러난 공격 전개와 세트피스 완성도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중요해졌다.이민성호는 오는 25일 베트남과 8강에서 맞붙는다. 조별리그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한국이 토너먼트에서도 선수 구성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HOT야구 5연패 이끈 노시환 “비판? 아예 신경 안 써”

    “그런 말들은 아예 신경 안 씁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주장으로 금메달을 이끈 노시환(26·한화 이글스)이 대회 기간 제기된 비판 여론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야구에서 5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하지만 금메달을 따기까지의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한국은 대회 첫 경기부터 대만을 상대로 고전했다. 실업야구 출신 린이웨이를 상대로 5이닝 동안 1안타를 치는 데 그쳤다. 일본과의 슈퍼라운드에서는 사회인 야구 선수들로 구성된 일본에 0-5로 완패하기도 했다.결승에서도 한국은 일본 선발 히구치 신에게 다시 고전했다. 히구치는 슈퍼라운드에서 한국 타선을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불과 이틀 만에 결승전에 다시 등판했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한국이 사회인 선수 중심의 팀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은 만큼 국제 경쟁력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그러나 노시환은 결과를 강조했다. 그는 결승전 승리 직후 비판적인 여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솔직히 신경 안 쓴다”며 “그런 말들은 아예 신경을 안 쓰고, 어쨌든 금메달을 땄잖아요”라고 말했다.이어 “과정은 전혀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 금메달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말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경기력에 대한 평가보다 최종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결과가 중요하다는 뜻이다.주장으로서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도 밝혔다. 노시환은 “너무 좋다. 고생한 것도 생각나고 너무 좋은 것 같다”며 “이건 직접 느껴봐야 안다. 말로는 설명을 못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국에 돌아가겠다고 했는데 내 말대로 됐다”며 웃었다.결승전에서도 노시환은 경기 흐름이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득점 기회를 계속 살리지 못하면서 3-1로 앞서고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노시환은 “찬스를 계속 못 살려서 이기고 있어도 끌려가는 분위기였다”며 “그래도 어떻게든 1점이라도 더 낸다면 투수들이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추가점이 나오면서 승리를 확신했다고도 밝혔다. 김지찬이 런다운에 걸려 아웃된 뒤 경기 분위기가 어수선해졌지만, 선수들에게 진정하자고 주문했다. 노시환은 “릴렉스하자고 했다”며 “김도영이가 해줄 것이니까 진정하자고 했는데 바로 해줘서 그때부터 분위기가 좋았다”고 말했다.대표팀 주장으로서 가장 뿌듯했던 점으로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친 것을 꼽았다. 그는 “다 같이 한마음이 됐던 게 제일 좋았다”며 “상대가 누군지를 떠나서 대한민국이라는 팀을 믿었다”고 말했다.이어 “한 팀으로 뭉쳤기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친 노시환은 이제 소속팀 한화 이글스로 돌아간다. 그는 “이제는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다시 잘 합류해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대회 과정에서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지만 한국은 마지막 한일전에서 승리하며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남겼다. 대표팀 주장 노시환은 비판보다 금메달이라는 결과를 강조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 '1점차' 김제덕, 개인전 3관왕 꿈 16강서 스톱

     한국 양궁의 '파이팅 넘치는 막내' 김제덕(예천군청)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개인전에서 예상치 못한 고배를 마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강 효자 종목이자 이번 대회 전관왕을 노리던 한국 양궁 대표팀의 금빛 구상에도 뜻밖의 경고등이 켜졌다.김제덕은 29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펼쳐진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16강에서 인도의 니라지 차우한과 맞붙어 세트 점수 4대6(28-30, 29-29, 30-29, 29-29, 27-29)으로 아쉽게 패했다.경기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1세트를 28대30으로 넘겨주며 불리하게 출발한 김제덕은 2세트와 4세트에서 동점을 만들어내며 집요하게 추격했다. 여기에 3세트를 30대29로 따내며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처였던 5세트에서 김제덕이 27점에 그친 반면, 차우한이 29점을 쏘아 올리며 결국 16강 문턱에서 멈춰 섰다.이번 조기 탈락은 대표팀에게 그야말로 거센 날벼락이다. 한국 양궁은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양궁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직전 항저우 대회까지 쏟아진 총 70개의 금메달 중 무려 46개를 쓸어 담은 절대강자다. 뒤를 잇는 일본(8개), 인도(6개), 중국(4개) 등 경쟁국들과는 격차 자체가 비교 불가 수준이었다. 과거 베이징(1990년), 방콕(1998년), 도하(2006년), 광저우(2010년) 등 네 차례 대회에서는 전 종목 금메달 독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특히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제덕은 김우진(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첫손에 꼽혔다. 랭킹라운드에서 693점을 쏘아 전체 2위로 본선에 오른 그는, 세 선수가 힘을 합친 단체전에서도 2,064점이라는 대회 신기록으로 예선 1위를 차지하며 8강에 진출해 있었다. 32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천 신 퀴크를 6대0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까지 '3관왕'을 향한 순항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단판 승부가 주는 특유의 중압감과 인도의 거센 명중 포화를 넘어서지 못했다.가장 믿었던 간판 김제덕의 개인전 탈락으로 대표팀의 전관왕 달성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슬퍼할 겨를은 없다. 김제덕과 대표팀은 이제 개인전의 아쉬움을 조속히 털어내고, 남아있는 단체전과 혼성전에서 다시 한번 전열을 가다듬어 금빛 시위를 당겨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 이번엔 배구였다…또 꼬인 아시안게임 버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버스 배차 오류로 예정된 오전 훈련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 같은 날 파키스탄 남자배구 대표팀 역시 엉뚱한 훈련장으로 이동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식 사과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지난 28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대만과의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오전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을 태운 버스가 훈련장이 있는 이누야마가 아닌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으로 향하면서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체육관에서 예선 경기를 치러야 했던 파키스탄 대표팀은 반대로 이누야마로 이동했다. 두 팀에 배정된 버스가 서로 뒤바뀌면서 각각 잘못된 목적지로 향한 것이다.한국 대표팀은 버스 안에서 2시간 넘게 시간을 보내야 했고 결국 예정된 오전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한국 대표팀 허수봉은 당황스러웠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당시 남자농구 대표팀에 버스가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비슷한 일이 자신들에게도 벌어져 놀랐다고 말했다.허수봉은 오전 훈련을 위해 이동하던 중 평소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 비 때문에 교통체증이 생긴 것으로 생각했지만, 처음 보는 길로 이동하는 것을 보고 이상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운영과 관련해 좋지 않은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며 다른 종목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한국과 파키스탄 대표팀에 불편을 끼친 점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두 대표팀은 같은 숙소에서 출발했지만 각각 다른 목적지로 가야 하는 버스에 잘못 탑승했다.파키스탄 대표팀은 원래 오카자키 경기장으로 이동해야 했지만 이누야마 훈련장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이후 목적지를 바로잡아 오카자키에 도착했지만 경기 시작이 예정 시간보다 늦어졌다. 조직위는 운영진의 조정을 통해 경기는 진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반면 한국 대표팀은 잘못된 버스를 타면서 예정된 훈련 자체를 진행하지 못했다. 조직위는 이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이번 일은 아시안게임에서 반복되고 있는 버스 운영 문제와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앞서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버스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훈련을 하지 못했다. 남자축구 대표팀 역시 카타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경기장이 아닌 야구장으로 향하는 일이 있었다.조직위는 과거 빈번하게 발생했던 버스 지연과 미배차 문제를 줄이기 위해 여러 차례 점검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같은 장소에 대기하던 여러 버스를 각 대표팀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조직위는 앞으로 탑승 대표팀과 차량의 목적지를 정확히 확인하고 차량에 목적지를 명확하게 표시하는 절차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운영 체계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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