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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13일부터 학원·운수종사자 등 4개 직군에 화이자 우선 접종

    의정부시가 출연기관·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무더기 지적사항이 드러났다. 시 감사담당관실은 출연기관·산하기관 종합감사를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재)의정부문화재단 20건,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25건, 의정부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 18건, (재)청소년육성재단 16건 등 갈라파고스에 갇힌 민낯을 드러냈다.

    2021.07.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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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 덕후 심장 뛰는 주말…부천서 국제만화축제 개막

     한국만화박물관 일대가 이번 주말, 만화와 웹툰 속 세계로 변신한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제29회 부천국제만화축제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올해 축제는 ‘만화·웹툰 만만합니다’를 주제로 열린다. 어렵게 감상하는 전시가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보고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지향한다. 만화 팬은 물론 가족 단위 관람객, 웹툰 독자, 코스프레 애호가, 예비 창작자까지 각자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축제장에서는 먼저 만화의 상상력을 눈앞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관람객을 맞는다. 지난해 부천만화대상 수상작을 중심으로 무협 장르를 조명하는 기획전 ‘무림’이 대표적이다. 칼끝이 부딪히는 긴장감, 강호를 누비는 인물들의 서사, 무협 특유의 세계관을 만화적으로 풀어낸 전시로 꾸며져 장르 팬들의 발길을 끌 전망이다.미래 만화가들의 신선한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수상작전에서는 학생 창작자들의 개성 넘치는 그림과 이야기가 소개된다. 완성도 높은 작품은 물론, 젊은 감각이 담긴 새로운 시도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축제 분위기를 가장 뜨겁게 달굴 프로그램은 경기국제코스프레페스티벌이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 행사는 부천국제만화축제의 대표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19일에는 국내외 국가대표 코스어들이 참여하는 ‘GICOF 챔피언십’이 열려 화려한 의상과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인다.20일에는 아마추어 코스프레 대회와 K-웹툰 코스프레 대회가 이어진다. 인기 캐릭터로 변신한 참가자들이 축제장을 누비며 관람객들과 함께 현장 분위기를 만든다. 사진을 찍고, 공연을 보고, 좋아하는 캐릭터를 직접 만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작가와 독자가 가까이에서 만나는 자리도 준비됐다.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에서는 작품 속 인물과 장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창작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들을 수 있다. 평소 좋아하던 작품의 뒷이야기를 작가의 목소리로 직접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축제는 단순한 관람 행사를 넘어 만화·웹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주는 장으로도 꾸려진다. 창작자와 기업, 산업 관계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비즈니스 지원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국제만화가대회 특별전 ‘Connection’도 열린다. 세계 여러 창작자들이 만화를 통해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이번 축제는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시를 천천히 둘러보며 만화의 세계에 빠질 수도 있고, 코스프레 무대에서 현장감을 느낄 수도 있다.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하거나, 가족과 함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식도 가능하다.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올해 축제를 통해 만화와 웹툰이 가진 친근함과 확장성을 함께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만화와 웹툰을 사랑하는 누구나 다채로운 이야기를 만나고, 만화가 지닌 가능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축제를 찾은 모든 분들이 만화·웹툰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가을 초입의 부천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책장과 화면 속에 머물던 만화가 거리와 전시장, 무대 위로 걸어 나오는 자리다. 이번 주말 색다른 나들이를 찾고 있다면, 한국만화박물관 일대에서 펼쳐지는 만화 축제가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HOT마리 앙투아네트부터 피카소까지…국립중앙박물관 온다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미적 취향을 살펴볼 수 있는 특별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여기에 모네와 샤갈, 마티스, 피카소 등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도 함께 마련돼 올겨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영국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과 함께 오는 12월 1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2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유품을 비롯해 장식미술과 공예, 설치작품 등 약 190점이 공개된다. 18세기 프랑스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가 패션과 공간, 취향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만들어갔는지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된다.마리 앙투아네트는 역사 속에서 하나의 이미지로만 기억되지 않는다. 사치와 향락의 상징으로 평가되기도 했고 당시 사람들에게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혁명의 희생자로 기억되는 동시에 오늘날에는 패션 아이콘으로도 꾸준히 재해석되고 있다.이번 특별전은 이처럼 시대에 따라 서로 다르게 소비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미지를 다양한 작품을 통해 보여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녀의 이미지가 예술과 패션, 대중문화 속에서 반복되고 새롭게 변주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는 과정에도 주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특히 마리 앙투아네트가 자신의 패션과 생활 공간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을 드러냈다는 점이 전시의 주요 내용으로 다뤄진다. 단순히 왕비의 유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당시 유럽 사회에서 형성된 미적 감각과 이후 대중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마리 앙투아네트의 이미지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특별전시실1에서는 또 다른 대형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서울신문과 공동으로 ‘모던 아트의 탄생 - 스위스 쿤스트하우스 취리히 소장품 특별전’을 개최한다.이 전시는 11월 27일부터 내년 4월 18일까지 진행된다.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유럽 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작품 85점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에는 모네와 샤갈, 마티스, 피카소, 브랑쿠시, 칸딘스키, 마그리트, 달리, 호들러, 클레, 자코메티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된다. 유럽 미술을 대표하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두 전시는 서로 다른 시대와 주제를 다룬다. ‘마리 앙투아네트 스타일’은 18세기 프랑스 왕비의 삶과 패션, 공간, 취향을 중심으로 당시의 미적 감각과 현대에 이어진 이미지를 조명한다. ‘모던 아트의 탄생’은 유럽 미술의 주요 작가들을 통해 근대 미술이 형성되고 변화해온 흐름을 보여준다.국립중앙박물관은 두 특별전을 통해 역사적 인물의 문화적 이미지부터 근현대 유럽 미술까지 폭넓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 관련 전시는 약 190점, 모던 아트 전시는 85점의 작품이 공개되는 만큼 다양한 작품을 직접 감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올겨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프랑스 왕비의 화려한 취향과 세계적인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각각 다른 전시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된다. 두 특별전은 각각 11월과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박수근·장욱진의 또 다른 얼굴, 신문 삽화로 만난다

    1950년대 신문 지면 한쪽에 실렸던 작은 그림들이 70년 가까운 시간을 지나 다시 미술시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수근, 장욱진, 김기창, 박래현, 박서보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서울신문에 그린 삽화 207점이 한 권의 화첩 형태로 경매에 나온다.케이옥션은 오는 3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9월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총 117점, 약 110억원 규모의 작품이 출품된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1956년부터 1959년까지 서울신문 지면에 실린 작가 61명의 삽화 207점을 모은 화첩이다. 추정가는 2억6000만~4억원이다.이 화첩은 한 수집가가 당시 신문에 게재된 삽화를 오려 모으고, 각 작품 아래 작가 이름을 적어 보관해온 자료다. 전체 207점 가운데 연하장 5점이 포함됐고, 실제 신문 게재 사실이 확인된 작품은 120점이다. 작가가 글과 그림을 함께 기고한 사례부터 다른 필자의 글에 삽화로 더해진 경우, 기사와 별도로 독립된 그림처럼 지면에 실린 경우까지 당시 신문 속 미술의 다양한 형태를 보여준다.제작 연도가 확인된 작품도 적지 않다. 1956년 47점, 1957년 38점, 1958년 47점, 1959년 15점이 포함됐다. 1950년대 후반은 한국전쟁 이후 미술계가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 실물 작품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신문 삽화는 작가들의 조형 실험과 변화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화첩에 이름을 올린 작가들은 한국 미술사의 굵직한 흐름을 이끈 인물들이다. 박수근과 장욱진을 비롯해 김기창, 박래현, 박서보, 김창열, 이응노, 천경자 등 61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국전 중심의 아카데미즘이 강했던 당시 미술계에서 백우회, 모던아트협회, 현대미술가협회, 신조형파 등을 통해 새로운 조형 언어를 찾아 나섰던 작가들이다.삽화의 양식도 폭넓다. 풍경과 인물, 정물 같은 구상적 그림부터 자연을 바탕으로 한 반추상, 기하학적 추상, 수묵담채, 펜 드로잉까지 다양한 표현이 담겼다. 신문 삽화라는 제한된 지면 안에서도 작가들이 각자의 선과 구도, 감각을 실험한 흔적이 드러난다.장욱진의 1958년작 ‘무제’는 종이에 마커로 그린 작은 작품이다. 단순한 선과 압축된 형상은 장욱진 특유의 간결한 조형미를 떠올리게 한다. 박서보의 1959년작 ‘무제’는 종이에 수묵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청년 시절 작가의 감각을 엿볼 수 있다. 훗날 단색화의 대표 작가로 자리 잡기 전, 그의 초기 조형 탐색을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케이옥션은 이 화첩이 단순한 삽화 모음집을 넘어 1950년대 후반 한국 미술계의 분위기와 작가들의 실험정신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특히 당시 작품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 작가들의 초기 작업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봤다.이번 경매에는 근현대 작가들의 회화 작품도 함께 나온다. 장리석의 1972년작 ‘문전’은 추정가 500만~2000만원에, 박영선의 ‘모델’은 800만~3000만원에 출품된다. 문학진의 ‘정물 B’, 황염수의 ‘풍경’, 권옥연의 ‘여인’, 박고석의 ‘쌍계사길’ 등도 경매 목록에 올랐다.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중인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됐다. 이대원의 1996년작 ‘농원(배꽃)’은 추정가 1억9000만~2억8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경기 파주 농원에 화실을 마련한 뒤 30여년간 이어온 농원 연작 가운데 하나로, 원색의 점을 쌓아 올린 듯한 화면이 특징이다.서도호의 ‘Floor Module’도 새 주인을 찾는다. 1997년부터 2000년 사이 제작된 이 작품은 추정가 3억6000만~6억원이다. 작은 PVC 인물들이 유리판을 떠받치는 구조로, 개인과 집단, 공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서도호의 대표 연작 ‘Floor’ 계열 작품이다.경매 출품작은 19일부터 3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전시장은 쉬지 않고 운영된다. 같은 기간 국세청 압류물품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온라인경매도 함께 열린다. 온라인경매 1차 출품작에는 구찌, 까르띠에,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 가방과 주얼리, 시계 71점이 포함됐다.

  • 뜨개 좋아한다면 주목…서울서 ‘K-뜨개페어’ 개최

    뜨개 산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K-뜨개페어 2027’이 내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다. 실과 원사를 비롯해 도안과 도구, DIY 키트 등 뜨개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과 창작자,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문 전시로 마련될 예정이다. ‘K-뜨개페어 2027’은 내년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서울 aT센터에서 개최된다. 주최 측은 최근 브랜드와 작가,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참가업체 모집에 들어갔다.K-뜨개페어는 뜨개 창작자와 브랜드를 비롯해 원사와 소재, 도안, 뜨개 도구, DIY 키트 등 관련 산업 분야를 한곳에서 소개하는 행사다. 단순히 완성된 뜨개 작품을 전시하거나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과 유통, 소비가 연결되는 접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최근 뜨개를 즐기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거나 직접 만든 결과물을 구매하는 취미 활동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직접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창작 문화로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뜨개와 관련된 소비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완성품뿐 아니라 작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사와 부자재, 도안, 각종 도구, DIY 키트 등이 함께 소비되면서 관련 시장도 세분화되는 모습이다.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뜨개 창작자들이 오프라인에서 직접 제품을 보고 다른 창작자들과 교류하려는 수요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작품 제작 정보를 공유하고 완성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직접 소재를 비교하고 새로운 제품을 경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K-뜨개페어는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전시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작가가 만든 작품뿐 아니라 공방과 브랜드, 원사와 소재 업체, 뜨개 도구와 도안, DIY 키트 등 하나의 뜨개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 연결된 다양한 분야를 함께 소개한다.이를 통해 관람객은 완성된 작품뿐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필요한 재료와 도구, 아이디어 등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 관련 업체 입장에서도 뜨개를 즐기는 소비자와 창작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작가와 공방 운영자, 관련 브랜드와 소재·도구 업체까지 서로 다른 분야의 참여자들이 하나의 시장 안에서 연결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뜨개를 단순한 개인 취미가 아니라 창작자와 생산자, 소비자가 함께 참여하는 산업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첫 행사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K-뜨개페어가 실제로 참가업체와 관람객에게 어떤 반응을 얻느냐에 따라 국내에서 뜨개가 독립적인 전문 전시 분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전시 기간에는 ‘K-핸드메이드페어’도 함께 열린다. 뜨개뿐 아니라 핸드메이드 전반에 관심을 가진 관람객과 창작자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창작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현재 K-뜨개페어는 브랜드와 작가, 관련 기업 등을 대상으로 출품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참가를 일찍 신청하는 업체에는 참가비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관람객을 위한 사전등록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 참가와 관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K-뜨개페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K-뜨개페어 2027은 오는 10월 서울 aT센터에서 사흘간 열리며, 뜨개 창작자와 관련 업체, 소비자가 한자리에서 만나 뜨개 산업의 다양한 분야를 살펴보는 전문 전시로 마련될 예정이다.

  • 현대百, 신인돌 무대비용 싹 다 쏩니다

     ‘젊음의 거리’ 신촌이 K팝 루키들의 뜨거운 전진기지로 거듭난다. 기회가 목말랐던 중소기획사 신인 아이돌과 글로벌 팬덤을 직연결하는 K팝 버스킹 상생 프로젝트가 매주 금요일 신촌 한복판을 매료시킬 전망이다.22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신촌점 유플렉스 스타광장에서 신인 아이돌 그룹의 무대인 ‘신촌 K팝 쇼’가 매주 금요일 정기 개최된다.이번 정례화 결정은 지난 7월부터 시범 운영한 비정기 K팝 공연의 폭발적 반응 덕분이다. 매 회차마다 1,000여 명에 달하는 구름 관객이 몰리며 신촌 상권 전체에 뜨거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단순 공연을 넘어 팬 사인회, 포토타임 등 아티스트와 팬들이 밀접하게 호흡할 수 있는 스킨십 프로그램까지 한 차원 확장하기로 했다.특히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대목은 ‘전액 지원’ 카드다. 현대백화점은 무대 설치비와 시스템 운영비 등 행사 제반 비용을 전액 부담해,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획사 및 신인 아티스트들이 오롯이 무대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다음 달 무대에는 다국적 걸그룹 ‘디바엑스’와 ‘나빌레라’, 보이그룹 ‘위웨이’ 등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이미 시범 운영 기간 보이그룹 ‘트렌드지’, ‘엔카이브’, 다국적 그룹 ‘엠비오’ 등 8개 팀이 무대를 거쳐가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함께 개최된 연습생·지망생 대상 K팝 경연대회 예선에는 전 세계 11개국 108개 팀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결선 진출자들에게는 큐브엔터테인먼트, 어트랙트, 모드하우스 등 국내 유명 연예기획사 5곳의 오디션 기회까지 주어졌다.현대백화점은 유동인구가 집중되는 대학가 특성에 독보적인 K팝 문화 파워를 더해, 신촌을 다시 한번 'MZ·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로 되살리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글로벌 K팝 아카데미와의 연계를 통해 경연대회 판을 세계 수준으로 대폭 키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이희석 현대백화점 신촌점장은 “신촌을 찾는 방문객에게 참신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동시에, 중소기획사 신인들에게는 꿈을 펼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을 열어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신촌점만의 차별화된 K팝 컬처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신촌을 국내외 팬들이 꼭 찾는 글로벌 K팝 랜드마크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 장기하부터 악단광칠까지…영국서 K-뮤직페스티벌

    한국 전통음악부터 힙합과 재즈, 게임 음악, 포스트 록까지 다양한 한국 음악을 영국에서 만날 수 있는 K-뮤직페스티벌이 열린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오는 28일부터 11월 23일까지 영국 주요 공연장에서 제13회 K-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2013년 시작된 이 축제는 올해 런던과 영국 주요 도시에서 모두 9개 공연을 선보인다.올해 페스티벌은 한국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음악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음악부터 힙합, 게임 음악, 재즈, 포스트 록, 사운드아트까지 폭넓은 무대가 마련된다.축제의 시작은 28일 이스트 런던 어스에서 열린다. 황해도 민요와 무속음악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악단광칠을 비롯해 독특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활동해온 장기하, 힙합과 트랩,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선보이는 릴 체리와 골드부다가 무대에 오른다.장기하는 이번 공연으로 13년 만에 K-뮤직페스티벌을 다시 찾는다. 제1회 페스티벌에 ‘장기하와 얼굴들’로 참여했던 장기하는 첫 솔로 정규앨범 ‘산산조각’을 발표한 뒤 다시 영국 관객과 만난다.다음 달 3일에는 스톤 네스트에서 잠비나이의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과 프랑스 전자음악가 레미 클레멘시에비치 등 6명의 음악가가 공연한다. 정가와 한국 전통악기, 중세 성악에 현대적인 사운드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11일 사우스뱅크 센터 퍼셀룸에서는 국립국악원 연주단이 한국 게임 음악을 국악기로 재해석한다. ‘검은사막’과 ‘P의 거짓’ 등 국내 게임에 사용된 음악을 국악기로 편곡해 들려준다.17일 리치 믹스에서는 추다혜차지스가 한국 무속음악에 사이키델릭 펑크와 록을 결합한 공연을 펼친다. 29일에는 로열 알버트 홀에서 가야금 연주자 박경소와 스웨덴 출신 베이시스트 비외른 마이어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한국 전통음악과 재즈, 즉흥 연주가 어우러진 협연이 펼쳐진다.3인조 밴드 동양고주파는 영국 여러 도시를 순회한다. 11월 10일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공연한 뒤 11일 런던 리치 믹스, 13일 리즈대학교에서도 관객을 만난다.페스티벌의 마지막 공연은 11월 23일 로니 스콧에서 열린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정지수와 4인조 앙상블 바로크 인 블루가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박효건 주영한국문화원장은 올해 페스티벌이 한국 전통에 기반한 현대음악뿐 아니라 록과 힙합, 게임 음악 등으로 장르의 폭을 넓혔다고 밝혔다. 이어 제13회를 맞아 더욱 다양해진 한국 음악의 현재를 영국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나눌 수 있어 뜻깊다고 말했다.

  • 13일간 펼쳐지는 대구 연극의 향연 "힐링공연예술제"

    올가을 대구 곳곳의 소극장이 연극 무대로 변한다. '제23회 호러와 함께, 2026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가 10월 6일부터 18일까지 13일간 달서아트센터와 대구 시내 소극장에서 열린다. 대구호러공연예술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구연극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함께하는 미래! 도약하는 대구연극!!'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역 공식초청작 8편을 비롯해 베트남 해외초청작 1편, 부산·서울 특별초청작 2편 등 모두 11개 팀이 작품을 선보인다.개막식은 10월 6일 달서아트센터 와룡홀에서 열린다. 다음 날부터는 대구 곳곳의 소극장에서 지역 극단들의 공연이 이어진다.첫 무대는 극단 미르의 '우리는 괜찮아지는 중입니다'다. 10월 7일부터 9일까지 골목실험극장에서 공연한다. 낮에만 살아가는 소희와 밤에만 살아가는 연희가 한집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서로 다른 시간 속에 숨어 살아온 두 사람이 상처와 포기했던 꿈을 털어놓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극단 구리거울의 '신팽슬여사 행장기'는 8~10일과 15~16일 소극장 소금창고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모전과 시험에 잇따라 실패한 스물아홉 살 희수가 할머니의 오래된 연애편지를 발견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할머니의 사랑 이야기를 따라가며 희수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같은 기간 창작공간 기차에서는 극단 기차의 '원맨쇼 오셀로'가 공연된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인극으로, 한 배우가 이아고를 중심으로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카시오 등 여러 인물을 연기한다. 질투와 고독, 인정받고 싶은 욕망을 한 명의 배우가 풀어낸다.극단 온누리의 '아들은 엄마의 나이를 모른다'는 9~11일 예술극장 온에서 공연한다. 엄마와 아들, 누나가 티격태격하는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까이 있을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소중함과 뒤늦은 후회를 이야기한다.극단 한울림의 '위로 : 우리가 살아가는 일'은 11~12일 한울림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불안과 인정 욕구, 타인의 평가, 쉼에 대한 불안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을 8개의 이야기로 풀어냈다. 배우의 언어와 무용수의 움직임을 결합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인물들의 내면을 보여준다.축제 후반부에는 더욱 다양한 작품이 이어진다. 이송희레퍼터리의 '북경반점'은 14~18일 빈티지소극장에서 열린다. 우주행 로또 당첨 티켓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욕망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관객 참여와 노래, 춤을 더한 세미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진다.극단 사랑의 '붉은 달'은 15~18일 예전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유명 동화작가 김지영의 집에 자신의 애인을 빼앗겼다고 주장하는 이수진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붉은 달'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활용해 인물들의 비밀과 갈등을 드러내는 호러 연극이다.마지막으로 극단 나무의자의 '모서리'는 16~18일 우전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돌보는 딸이 두 사람의 일상을 SNS에 기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대중의 관심과 위로에 집착하는 과정을 통해 SNS 중심 사회에서 관계와 소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다.지역 연극부터 해외와 타 지역 초청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축제는 10월 6일부터 18일까지 대구 곳곳에서 이어진다. 13일 동안 서로 다른 장르와 이야기의 작품들이 소극장 무대에 오르며 가을 대구의 공연예술 현장을 채울 예정이다.

  • HOT“리얼리 리얼리!” 멕시코 K-pop 떼창 터졌다

    멕시코에서 열린 K팝 공연에 현지 팬 5500여명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특히 그룹 위너가 대표곡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를 선보이자 관객들은 한국어 가사를 함께 부르며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2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펩시 센터 WTC에서는 K팝 공연 ‘코리아 스포트라이트’가 열렸다. 공연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2026 K-엑스포 멕시코: 올 어바웃 케이 스타일’의 주요 행사로 마련됐다.5500여석 규모의 공연장은 일찌감치 전석 매진됐다. 공연 시작 전부터 공연장 주변에는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찾아온 현지 팬들이 길게 줄을 섰다.멕시코 팬들의 관심은 공연 내내 이어졌다. 20대 관객 안드레아 씨는 위너를 가장 좋아하는 한국 가수로 꼽으며 춤과 랩 실력뿐 아니라 감성적인 멜로디의 음악도 매력으로 꼽았다.이날 무대에는 모두 다섯 팀이 출연했다. 록밴드 터치드는 강렬한 사운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다영은 흥겨운 댄스곡과 함께 멕시코 유명 가수 다나 파올라의 ‘말라 파마’를 현지어로 불러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이어 ‘괴물 신인’으로 소개된 알파드라이브원이 무대에 올라 격렬한 군무를 선보이며 공연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신인 그룹의 무대에도 현지 관객들은 큰 환호를 보내며 K팝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소유는 드라마 ‘도깨비’ OST인 ‘아이 미스 유(I Miss You)’와 2014년 음원 차트를 휩쓴 ‘썸’을 선보였다. 소유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들은 이름을 연호하며 공연을 함께 즐겼다.피날레는 데뷔 12년 차 그룹 위너가 맡았다.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에서 팬덤을 쌓아온 위너가 무대에 등장하자 공연장에서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강승윤이 객석을 향해 외치자 팬들은 힘껏 화답했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리얼리 리얼리’의 전주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현지 팬들은 익숙한 한국어 가사를 따라 부르며 떼창을 이어갔다.위너가 다섯 곡의 무대를 선보이는 동안 팬들은 노래뿐 아니라 멤버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도 큰 환호를 보냈다. 중남미에서 이어져 온 위너의 현지 팬덤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함께 올라 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약 180분간 이어진 공연은 막을 내렸다. 공연장을 찾은 20대 관객 로리 씨는 이날 무대를 두고 ‘마법 같은 시간’이었다며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이번 ‘코리아 스포트라이트’는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에 대한 멕시코 현지의 관심을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K팝 가수들의 공연에 현지 팬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한국 음악이 현지 팬들에게 익숙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한편 ‘2026 K-엑스포 멕시코’는 K-콘텐츠를 중심으로 식품과 뷰티, 관광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는 수출 상담회가 진행됐으며, 25일부터 27일까지는 국내 K-컬처 관련 기업들이 참여하는 소비자 대상 전시가 열렸다.이번 엑스포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7개 기관이 주관했다. K팝 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와 관련 산업을 멕시코 현지에 알리는 자리가 됐다.

  • 세종대왕릉서 벼 베기… 여주서 가족 추수 체험 열린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전통 농경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족 행사가 경기 여주 세종대왕릉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다음 달 10일 세종대왕릉 위토답에서 가족 대상 ‘세종 농사직설 위토답 추수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위토답은 제사나 관련 행사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사용하는 토지를 말한다.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되새기면서 전통 농경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행사와 관련된 ‘농사직설’은 우리나라의 토지와 기후에 맞는 농법을 정리한 농업 서적이다.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인 ‘농사직설’은 세종대왕의 명에 따라 1428년 편찬 작업이 시작됐으며, 1429년 정초와 변효문이 완성했다.당시에는 우리 땅에 맞는 농사법을 백성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였다. ‘농사직설’에는 백성들이 농사를 더 잘 지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려 했던 세종대왕의 뜻이 담겨 있다.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전통 생활 민복을 입고 실제 위토답에서 추수에 참여한다. 단순히 농업 문화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수확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됐다.추수 외에도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떡메치기와 맷돌 체험을 하며 과거 농촌의 생활 모습을 경험할 수 있다. 전통 문화공연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현장에서 수확한 벼는 ‘세종미’로 참가자들의 각 가정에 전달된다. 직접 수확한 농산물을 가져갈 수 있어 아이들에게는 농사의 과정과 수확의 의미를 체험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참가자는 총 30가족을 모집한다.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동반한 가족이 신청할 수 있으며, 가족당 최대 2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신청은 30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달 6일 오후 6시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을 통해 받는다. 모집 인원이 제한돼 있어 행사 참여를 원하는 가족은 신청 기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세종대왕유적관리소에 전화로 문의하는 것도 가능하다.이번 체험 행사는 세종대왕릉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전통 농업과 생활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가족 프로그램으로 마련돼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농사직설’의 의미를 체험을 통해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마음이 돌아가는 자리…박지은, 옻칠로 그린 ‘텅에’

     어린 새가 몸을 기대는 둥지는 작고 연약하지만, 생명을 품는 가장 단단한 공간이기도 하다. 옻칠 화가 박지은은 제주 방언으로 둥지를 뜻하는 ‘텅에’에서 현대인의 보금자리를 떠올린다. 돌아가고 싶은 곳, 잠시 머물고 싶은 곳, 혹은 마음속에만 남아 있는 상상의 장소가 그의 화면 위에 풍경으로 펼쳐진다.갤러리진선은 오는 10월 7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갤러리진선에서 박지은 개인전 ‘텅에(Nest)’를 연다. 이번 전시는 박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옻칠 작업을 바탕으로, 안식처와 기억, 보호의 감각을 시각화한 풍경 작품 25점을 소개한다.전시 제목 ‘텅에’는 어린 새의 보금자리인 둥지를 의미하는 제주 방언이다. 작가는 이 단어를 자연 속 둥지에 머물게 하지 않고,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심리적 피난처로 확장한다. 빠르게 변하는 일상 속에서 어디에 기대고, 무엇을 집이라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이 작품 전반에 흐른다.박지은의 풍경은 특정 장소를 사실적으로 옮긴 장면이라기보다 마음속에 남은 장소의 이미지에 가깝다. 작품 속 공간은 한때 머물렀던 곳일 수도 있고, 언젠가 도착하고 싶은 곳일 수도 있다. 현실과 기억, 상상이 겹쳐진 풍경은 관람자에게 저마다의 ‘텅에’를 떠올리게 한다.화면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지붕과 기와는 작가의 작업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지붕은 외부의 바람과 비를 막아주는 구조물이자, 그 아래 머무는 이들의 기억과 감정이 쌓이는 자리다. 박 작가는 기와의 형태를 통해 보호받는 감각, 안으로 들어가 쉬고 싶은 마음을 은유한다.재료 역시 전시의 의미를 강화한다. 박지은은 옻칠 기법과 함께 계란 껍질 등 자연 소재를 작품에 활용한다. 난각은 생명을 감싸고 보호하는 껍질이라는 점에서 둥지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깨지기 쉬우면서도 생명을 지키는 난각의 물성은, 불안정하지만 소중한 인간의 안식처를 떠올리게 한다.옻칠은 작품에 깊고 단단한 시간성을 부여한다. 여러 번 칠하고 말리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옻칠의 표면은 빠르게 소비되는 이미지와는 다른 밀도를 지닌다. 그 위에 더해진 난각과 풍경의 형상은 오래된 기억처럼 화면에 가라앉고, 동시에 은은한 빛을 품는다.박지은은 동덕여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지필묵을 중심으로 작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8년부터 옻칠 기법을 본격적으로 작품에 접목하며 자신만의 조형언어를 넓혀왔다. 현재 전북 완주와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는 작가의 25번째 개인전이다.박지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 ‘텅에’는 한 사람의 기억 속 풍경을 넘어, 각자가 품고 있는 보금자리의 감각을 조용히 돌아보게 하는 자리다. 지붕과 껍질, 옻칠의 깊은 표면을 따라가다 보면 관람자는 자신만의 안전한 자리,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둥지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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