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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13일부터 학원·운수종사자 등 4개 직군에 화이자 우선 접종

    의정부시가 출연기관·산하기관을 상대로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까지 실시한 종합감사에서 무더기 지적사항이 드러났다. 시 감사담당관실은 출연기관·산하기관 종합감사를 2년마다 실시하고 있다. 그 결과 (재)의정부문화재단 20건,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25건, 의정부시체육회·장애인체육회 18건, (재)청소년육성재단 16건 등 갈라파고스에 갇힌 민낯을 드러냈다.

    2021.07.08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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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인 점점 내향적으로”…경제 침체·개인주의 영향

    일본인의 성격이 갈수록 내향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기간 이어진 경기 침체와 개인주의 확산 등이 일본인의 외향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22일 아사히신문은 아오야마가쿠인대학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된 성격특성 조사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보도했다. 연구팀은 총 48개 연구에서 일본인 4만9905명의 데이터를 모아 외향성 변화를 살펴봤다.외향성은 1점부터 7점까지 평가했으며 4점이 중간값이었다. 분석 결과 2010~2015년 일본인의 외향성 평균 점수는 4.05점이었지만 2016~2021년에는 3.82점으로 낮아졌다.남녀 모두 시간이 흐를수록 외향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기간을 놓고 보면 여성의 외향성은 평균 4.07점으로 남성의 3.80점보다 높았다. 하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조사 기간이 지나면서 외향성이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외향성은 일반적으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성향과 관련된다. 따라서 외향성 점수가 낮아졌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내향적인 성향이 강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 결과만 놓고 보면 일본 사회 전반에서 사람들의 활동성과 사교성이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난 셈이다.이 같은 변화는 다른 국가들과도 차이를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유럽과 미국, 중국에서 진행된 유사한 조사에서는 외향성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나타난 변화가 다른 주요 국가들의 흐름과는 달랐다는 것이다.연구진은 일본인의 외향성이 낮아진 배경 가운데 하나로 경제적 요인을 주목했다. 일본이 이른바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간의 경기 침체를 겪으면서 경제 상황이 사람들의 성격 특성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실제로 연구에서는 경기 호황과 외향성 사이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경제 상황이 좋아질수록 외향성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는 의미다. 중국에서 진행된 유사한 조사에서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외향성이 높아지는 정도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개인주의의 확산도 또 다른 배경으로 거론됐다. 일본에서는 전통적으로 집단주의적 성향이 강했지만 개인주의가 확산하면서 기존의 사회적 관계와 충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이다.특히 일본에서 확산한 개인주의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나타나는 개인주의와 차이가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다른 사람과 자신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인의 선택을 중시하는 방식과 달리, 일본에서는 ‘타인과의 관계를 끊는 개인주의’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확산 역시 일본인의 성격 변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SNS가 사람들의 사회적 관계 형성 방식에 영향을 미치면서 외향성과 내향성에도 일정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아사히신문은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 SNS를 사용하면서 외향성이 더욱 높아지는 반면, 내향적인 사람은 SNS 사용 이후 외향성이 더 낮아졌다는 기존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다만 이번 연구는 일본인의 성격 특성이 10여 년에 걸쳐 어떤 방향으로 변화했는지를 분석한 결과다. 경기 침체나 개인주의, SNS 등이 외향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시됐지만, 각각의 요인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그럼에도 4.05점에서 3.82점으로 낮아진 외향성 지표는 일본 사회에서 사람들의 성향이 장기간에 걸쳐 변화하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 HOT5일 만에 또 F-16 추락…미군 전투기 잇단 사고

    미 공군 소속 F-16 파이팅 팰컨 전투기가 독일 공군기지에서 추락했다. 불과 5일 전 미국 텍사스주에서도 F-16 전투기가 추락한 데 이어 일주일 사이 두 차례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군의 전투기 운용과 전력 상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 등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오후 2시30분께 독일 서부 스팡달렘 공군기지에 착륙을 시도하던 미 공군 제52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추락했다.사고 당시 조종사는 탈출에 성공했지만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다.당시 군용 항공기 4대가 훈련 비행을 진행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2대는 스팡달렘 공군기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사고 전투기가 추락한 이후 나머지 항공기 3대는 인근 람슈타인 비행장으로 방향을 바꿨다.현장에서는 사고 직후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서도 주택 너머로 짙은 연기 기둥이 올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현지 지역 당국은 전투기가 빠르게 하강하다 충돌한 뒤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주민들도 강한 충돌음이 들린 뒤 사이렌이 크게 울렸다고 증언했다.이번 사고는 최근 발생한 또 다른 F-16 추락 사고와 시점이 가깝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지난 17일에는 미국 텍사스주 방위군 제149전투비행단 소속 F-16 전투기가 정기 훈련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당시 조종사는 무사히 탈출했다.사고 원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새와의 충돌 가능성이 제기됐다. 더워존에 따르면 당시 함께 훈련하던 다른 전투기의 조종사가 관제탑에 사고 전투기 조종사가 새와 충돌한 것 같으며 비상 상황일 수 있다고 알렸다.다만 더워존 역시 해당 발언만으로 사고 원인을 확인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전투기 사고가 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투기 조종사들은 일반적인 임무보다 훈련 과정에서 저고도 비행과 공중전 기동, 야간 요격, 무장 투하, 고속 기동 등 기체와 조종사의 한계에 가까운 비행을 반복하기 때문이다.실제로 2020년 미국에서 발생한 F-16 사고에서는 야간 훈련 도중 GPS 이상이 발생한 가운데 조종사가 편대 분리를 위해 기동하는 과정에서 공간지각 상실을 겪은 뒤 지형과 충돌했다. 당시 사고는 단순한 기계적 결함만이 아니라 항법 장비 문제와 기상, 편대비행, 조종사의 공간지각 상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로 기록됐다.최근 잇따른 F-16 사고는 미국의 전투기 전력 규모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다.앞서 지난 7월 말 셰리 빅스 미국 하원의원은 군사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 기고문을 통해 현재 미 공군 전투기 전력이 창설 이후 가장 노후화하고 규모가 작은 상태라고 주장했다.빅스 의원에 따르면 미 공군은 구형 전투기를 신형 전투기가 도입되는 속도보다 빠르게 퇴역시키고 있다. 공군이 운용하는 임무 전투기 수도 미 의회가 법으로 정한 최소 기준인 1145대 아래로 떨어졌으며, 2028 회계연도에는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미 공군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는 F-35A 38대와 F-15EX 24대 등 모두 62대의 전투기를 구매하는 계획이 담겼다. 그러나 전투기 전력 감소를 안정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빅스 의원은 특히 중국의 전력 증강 속도를 문제로 꼽으며 미 공군의 전투기 전력이 줄어들면 국제적 임무를 수행하면서 중국의 도전에 대응할 여력도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번 사고가 발생한 스팡달렘 공군기지의 전략적 중요성도 거론된다. 이 기지는 미군과 나토가 중동 지역 공습 작전을 수행할 때 활용해온 주요 기지 가운데 하나다.결국 독일에서 발생한 이번 F-16 추락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향후 미군의 대응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텍사스 사고 이후 불과 며칠 만에 같은 기종의 사고가 이어진 만큼 미 공군의 사고 조사 결과와 전투기 운용 상황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우베 인기 폭발하자…필리핀 “일단 수출 중단”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보라색 작물 ‘우베(ube)’의 공급에 변수가 생겼다. 세계 최대 우베 생산국인 필리핀이 신선 우베의 해외 반출을 무기한 금지하면서다. 해외에서 필리핀산 품종이 재배되는 것을 막고, 우선 자국의 생산 기반부터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22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재배에 사용할 우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선 제품 수출을 금지했다. 우베는 기존 덩이줄기의 일부를 이용해 번식하기 때문에 신선 우베가 해외로 나가면 다른 나라에서 필리핀산 품종을 재배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프란시스코 티우 라우렐 주니어 필리핀 농업장관은 자국에서도 재배용 원료가 부족하다며 해외 경쟁국에 필리핀산 품종을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수요가 생산능력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국내 생산을 먼저 확대하겠다는 것이다.필리핀 통계당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베 생산량은 566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 하지만 연간 생산량은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은 1만2500t을 밑돌았고, 2024년에는 1만3400t이었다.가격도 크게 올랐다. 필리핀 언론에 따르면 농가가 받는 우베 가격은 최근 수년 사이 두 배 이상 상승해 ㎏당 100~150페소(약 1.59~2.38달러)에 이르렀다. 주로 소규모 농지에서 우베를 재배하는 필리핀에서는 일부 농가가 해외 주문에 대응하면서 다음 재배에 사용할 물량까지 부족해진 것으로 전해졌다.필리핀 농업부는 양질의 재배용 원료가 충분하지 않아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수출 확대보다는 재배용 원료를 확보하고 국내 공급 기반을 키우는 데 우선순위를 두기로 했다.다만 이번 조치가 우베의 모든 수출을 막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유럽의 식당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가공·냉동 우베 제품은 계속 수출할 수 있다.우베는 필리핀에서 오래전부터 잼과 빵, 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돼온 토착 작물이다. 은은한 단맛과 견과류·바닐라를 떠올리게 하는 풍미, 선명한 보라색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필리핀계 이민자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데 이어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미국과 영국의 카페와 베이커리는 물론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에서도 우베를 활용한 메뉴가 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우베가 메뉴에 등장한 빈도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세 배 이상 증가했다.이 같은 인기에 글로벌 외식업계의 원료 수급에도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피치솔루션스 산하 BMI의 데이미언 여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출 금지 이후 단기적인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다른 국가에서 우베 재배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중국과 베트남은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우베 생산을 늘리고 있다. 제조업체들이 고구마 등 다른 보라색 작물을 대체 원료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필리핀의 조치는 자국 품종의 해외 확산을 막는 동시에 국내 생산을 키우려는 목적이지만, 세계적으로 우베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경우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런던의 필리핀식 카페 카피한 공동창업자 나이절 모틀리는 최근 우베 메뉴를 찾는 손님이 크게 늘었다며, 공급이 줄어 가격이 오를 경우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검은 끈 의상이 뭐길래… 한국 팬 튀게 만든 일본 록보컬

     일본의 대세 록밴드 노벨브라이트(Novelbright)의 보컬 다케나카 유다이가 최근 현지 음악 페스티벌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무대 의상으로 인해 한국 팬덤의 무더기 팔로워 이탈 사태를 겪는 이색 해프닝이 발생했다. 아티스트의 선배를 향한 순수한 '오마주' 퍼포먼스가 이웃 나라 팬들에게는 가시적인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가면서 일어난 양국 대중문화 시각차의 단면이다.파장의 발단은 최근 일본 현지에서 열린 대표적 야외 음악 행사 '이나즈마 록 페스티벌'이었다. 이날 단상에 오른 유다이는 일본 록계의 전설적인 아티스트 T.M.Revolution(니시카와 타카노리)의 불후의 명곡 'HOT LIMIT'을 가창했다. 특히 유다이는 완벽한 무대 재현을 위해 원곡자인 니시카와에게 직접 친분을 이용해 시그니처 무대 의상을 빌려 착용한 채 무대를 누비는 열정을 보였다.문제는 해당 의상이 신체 부위 상당수를 검은색 테이프로 감싼 듯한 극도로 높은 노출도의 디자인이었다는 점이다. 공연 직후 유다이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무대 사진과 현장 영상 자료를 공유하자 한국 팬들의 민심은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붙었다. 낯선 착장 스타일에 거부감을 표하는 국내 팬들의 비판 댓글이 쏟아졌고, 급기야 유다이의 계정을 구독하던 한국인 이용자들이 순식간에 대거 이탈하는 기현상까지 벌어졌다.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유다이는 즉각 개인 계정을 통해 한국 팬들을 향한 오해 풀기에 나섰다. 유다이는 "한국 팬분들이 많이 놀라신 것 같고 비판적인 댓글과 함께 팔로워 숫자가 순식간에 대폭 줄어들어 경위를 설명하려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해당 착장은 1990년대 대중문화를 풍미한 대선배의 아이콘으로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명장면"이라며 "행사를 주최한 존경하는 대선배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마련한 퍼포먼스였으나 문화적 배경이 다른 한국에서는 생소하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의상의 원주인인 니시카와 타카노리 역시 유다이의 해명글에 유쾌한 댓글을 남기며 훈훈한 선후배 관계를 입증했다. 유다이는 팔로워 탈퇴 소동 속에서도 "양국의 시각차와 인식 차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좋아하는 선배의 무대를 재현한 것은 최고로 행복한 추억이며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신대로 영상을 계속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2013년 결성 이후 2020년 메이저 무대에 데뷔하며 일본 정상급 밴드로 자리매김한 노벨브라이트는 그간 한국 방송 프로그램 출연과 단독 내한 공연 등을 통해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해 왔다. 올가을에도 국내 음악 페스티벌 참가를 앞둔 상황에서, 이번 파격 의상 해프닝이 한일 양국 음악 팬들 사이의 문화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는 계기로 남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시진핑 말한 지 사흘 만에…판다 두 마리 미국행

    중국 자이언트판다 ‘핑핑’과 ‘푸솽’이 미국 애틀랜타로 향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우호의 상징으로 두 판다를 직접 언급한 지 사흘 만이다. 두 판다는 앞으로 10년간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미·중 공동 연구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수컷 핑핑과 암컷 푸솽은 27일 중국시간 오전 2시55분 청두 솽류공항에서 전세기를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이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도착해 새 보금자리에 들어갔다. 두 판다는 모두 2020년 청두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에서 태어났다.출발에 앞서 청두 번식연구기지에서는 두 판다를 배웅하는 작별 행사가 열렸다. 핑핑은 2020년 3월 17일, 푸솽은 같은 해 10월 18일 태어났다. 애틀랜타 동물원은 중국야생동물보호협회와 새로운 국제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 협약을 맺고 두 판다를 맞이하게 됐다.이번 미국행은 시 주석의 발언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 환영식에서 며칠 뒤 판다 두 마리가 애틀랜타 동물원으로 가 미국 국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시 주석은 판다를 중국과 미국 국민 사이 우호의 상징으로 소개했다.중국은 오랫동안 자이언트판다를 다른 나라에 보내 우호 관계를 다지는 ‘판다 외교’를 이어왔다. 애틀랜타 동물원과 중국의 협력도 1999년부터 시작됐다. 기존 협약은 2024년 마무리됐으며, 당시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지내던 판다들은 중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핑핑과 푸솽의 도착으로 애틀랜타의 판다 연구 프로그램도 다시 이어지게 됐다.양국의 판다 공동 연구는 실제 성과로도 이어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중 연구진은 공동 연구를 통해 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고 새끼 7마리를 번식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애틀랜타 동물원 역시 과거 25년 동안 중국 판다를 사육하며 연구를 진행했다.핑핑과 푸솽의 미국행은 미·중 관계에서도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되고 있다. 양국이 갈등과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판다를 통한 협력이 다시 시작됐기 때문이다. 다만 판다 공동 연구 재개가 양국 관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별개의 문제로, 이번 조치는 우호 협력의 상징적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 트럼프, 시진핑에 “미국 무기 살래?” 물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국산 무기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군사·안보 분야에서 경쟁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인 만큼 논란이 일자 백악관과 국무부는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해명했다.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는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지원 문제를 논의할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퍼듀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세계 여러 나라에 무기를 판매한다는 점을 언급해왔다며 “실제로 어느 시점엔 시 주석에게도 무기를 구매하고 싶으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다만 시 주석이 이에 어떤 답변을 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이 발언이 지난 24~25일 워싱턴에서 열린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최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대만 문제를 포함한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퍼듀 대사의 발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 승인을 미루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안은 의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최종 처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보류한 이유에 대해 중국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카드”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퍼듀 대사는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문제에 단호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이 바뀌지 않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또 미국이 대만관계법과 미·중 간 3개 공동성명, 이른바 ‘6대 보장’을 지지하고 있으며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의 강압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미국 정부는 퍼듀 대사의 발언이 논란을 낳자 중국에 대한 실제 무기 판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중국에 무기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국무부도 미국 법이 중국에 대한 무기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며 중국에 무기를 판매하겠다는 제안이나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가능성이 거론된 데 대해 미국 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브루킹스연구소 중국센터의 라이언 하스 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무기 판매를 제안했다는 내용이 미국의 주요 파트너 국가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는 취지로 비판했다.이번 논란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을 놓고 중국과 협상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민감한 현안으로 남아 있으며, 최근 정상회담 이후에도 미국 측은 대만의 방위 필요성에 대한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 70년 산 집서 쫓겨난 노인, 마드리드 들끓었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87세 고령 세입자의 강제 퇴거 사건을 계기로 주거난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치솟는 임대료와 부족한 주택 공급에 쌓여 있던 시민들의 불만이 한 노인의 퇴거 장면을 계기로 거리로 터져 나온 것이다.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현지시간 마드리드 도심에서는 수만 명의 시민이 행진하며 정부에 임대료 인하와 세입자 보호 강화를 요구했다. 시위대는 마드리드 중심부 푸에르타 델 솔 광장에 약 100개의 텐트를 치고 밤샘 농성을 벌였다. 다음 날인 27일 밤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까지 합류하면서 야영 시위 규모가 더 커졌다.이번 집회는 마드리드 레티로 지구에서 70년 넘게 살아온 마리아 델 카르멘 아바스칼의 퇴거 사건 이후 확산됐다. 아바스칼은 지난 23일 경찰이 문을 부수고 들어온 뒤 들것에 실려 집 밖으로 옮겨졌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졌고, 스페인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줬다.마드리드 세입자 연합에 따르면 아바스칼은 부모 세대부터 이어져 온 임차인으로, 평생에 가까운 시간을 같은 아파트에서 보냈다. 그러나 2018년 건물 소유주가 바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아파트를 매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의 경제적 여건으로는 집을 살 수 없었다.이후 해당 주택을 사들인 부동산 투자 회사는 월세를 기존 500유로, 우리 돈 약 77만 원에서 2천650유로, 약 410만 원으로 올렸다. 뒤이어 임대료는 1천650유로, 약 255만 원으로 조정됐지만, 연금으로 생활하는 아바스칼에게는 여전히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었다. 결국 그는 수십 년간 살아온 집을 떠나야 했다.퇴거 뒤 병원에 입원한 아바스칼은 세입자 연합을 통해 자신의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관련 법을 바꾸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세입자 단체들은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마드리드 세입자 연합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더는 버틸 수 없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시위 현장에서는 주택 시장이 이미 서민의 생활 수준을 넘어섰다는 비판이 이어졌다.38세 그래픽 디자이너 엔리케 오르테가 데 미겔은 AFP에 “감당 가능한 집을 찾는 것부터가 고통인데, 그마저도 언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 속에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대표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도 광장을 찾아 연대의 뜻을 밝혔다. 그는 RTVE 인터뷰에서 아바스칼의 사건이 “마지막 방아쇠”였다며 현재 주택 상황을 “절대적으로 견딜 수 없는 상태”라고 비판했다.스페인 주요 도시의 주거비 상승은 오래된 문제다. 주택 공급은 부족한데 관광 산업 확대와 단기 임대 증가, 대도시 인구 유입, 외국인 투자 수요가 겹치며 임대료와 매매가가 동시에 뛰었다. 부동산 플랫폼 이데알리스타는 지난 10년간 스페인 월세가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스페인청년협의회는 청년 노동자가 독립하려면 월급의 대부분을 주거비로 써야 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주택 문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스페인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7일 사회당 집회에서 아바스칼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가 주택 관련 법안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에는 임대차 계약 자동 갱신과 강제 퇴거 제한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집권 사회당이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실제 입법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 HOT방콕 폭우로 한국인 수백 명 공항서 고립

     태국 수도 방콕 일대에 사흘간 3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시 전체가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빠졌다.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겨 도심 기능이 마비된 가운데, 현지 승무원들의 출근마저 막히면서 방콕 공항에서는 한국인 승객 수백 명이 14시간 넘게 발이 묶이는 대란이 발생했다.28일(현지시간) 태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쏟아진 기습적인 폭우로 방콕과 인근 지역에서 5만 2,000여 가구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주택과 상가가 물에 잠기면서 4,9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학교와 사원 등 200여 곳의 임시 대피소로 피신했다. 도심 도로가 수몰돼 교통이 전면 차단됐으며, 국영 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는 등 주요 사업장의 영업 중단도 잇따랐다. 생필품 사재기로 상점 진열대가 비어 나가자 태국 총리실은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도시 마비의 여파는 공항으로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홍수로 도로가 막히면서 항공사 승무원들이 제때 출근하지 못하자 여객기 운항이 줄지어 지연됐다. 타이항공 편으로 귀국하려던 한국인 수백 명은 전날 밤부터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14시간 이상 고립돼 큰 불편을 겪었다.가족과 함께 방콕을 찾았던 김모(37)씨는 "어젯밤 11시 10분 비행기였는데 출발 시각이 새벽 1시 30분, 3시, 6시 등으로 계속 바뀌었다"며 "게이트에 안내 직원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라운지에 직접 찾아가서야 '폭우로 직원들이 출근하지 못했다'는 황당한 설명을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항공사 측의 불통 속에 승객들은 제대로 된 안내나 지원 없이 공항 의자와 바닥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이번 폭우로 인한 안타까운 인명 피해도 확인됐다. 현지 매체 파타야메일에 따르면, 지난 24일 태국 촌부리주 파타야 인근에서 홍수에 휩쓸려 실종됐던 30대 한국인 추정 남성이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현지 어민에 의해 발견될 당시 실종 당시 착장과 유사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태국 당국은 정확한 신원 확인을 위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태국 정부는 방콕을 비롯해 논타부리, 사뭇쁘라깐 등 피해가 집중된 지역을 '재난 지역'으로 전격 선포했다. 방콕시는 초당 1,200㎥의 물을 뽑아내는 배수펌프를 전면 가동 중이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태국 정부는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복구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방콕 및 인근 3개 주 공무원들에게 이틀간의 '특별 휴무령'을 발령했다.당국의 총력 대응에도 불구하고 시내 침수 지역이 넓고 항공편 차질이 이어지고 있어, 방콕 일대의 도심 기능과 공항 운항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 알프스가 검게 변했다! 스위스 빙하 20% 소멸

     알프스의 색이 달라지고 있다. 여름이면 눈과 얼음으로 빛나던 스위스 산맥 곳곳에서 흰 빙하가 물러나고, 그 자리를 회색 바위와 검은 얼음이 채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두고 “재앙적인 해”라고 표현했다.스위스 빙하 모니터링 네트워크 글라모스(GLAMOS)는 올해 스위스 빙하 부피의 5.5%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이는 관측 이래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최악의 해로 기록된 2022년에 이어, 올해도 알프스 빙하가 급격히 무너진 셈이다.무엇보다 충격적인 것은 속도다. 스위스 빙하는 최근 5년 동안 전체의 약 20%가 녹아내렸다. 5분의 1이 사라진 것이다. 장기간 천천히 줄어들던 빙하가 이제는 해마다 눈에 띄게 후퇴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올여름 더위는 이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스위스 연방기상기후청에 따르면 올해 6월과 7월, 8월은 각각 1864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더운 달이었다.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빙하 표면의 눈은 빠르게 녹았고, 햇빛을 반사하던 흰 눈이 사라진 자리에는 열을 더 많이 흡수하는 어두운 얼음과 바위가 드러났다.마티아스 후스 글라모스 팀장은 “눈이 모두 녹아 바위와 검은 빙하만 남은 산의 색깔을 보는 것은 믿기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알프스의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니라, 산의 색깔 자체를 바꾸는 현실이 됐다.빙하 두께도 크게 줄었다. 글라모스가 조사한 일부 빙하에서는 평균 얼음 두께가 2.5~4m 감소했다. 햇빛과 따뜻한 공기에 더 많이 노출되는 빙하 말단부에서는 최대 10m까지 얼음이 사라진 곳도 있었다.최근의 감소 속도는 과거와 비교해도 이례적이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스위스 빙하는 10% 줄었다. 그러나 최근 10년 동안에는 27%가 사라졌다. 특히 2022년 이후 올해까지 5년간의 감소 속도는 이전 어떤 시기보다 2배 이상 빨랐다.빙하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지 풍경이 바뀐다는 뜻만은 아니다. 알프스 빙하는 여름철 하천과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자연의 물탱크’ 역할을 해왔다. 눈과 얼음이 겨울에 쌓였다가 여름에 천천히 녹으며 농업, 식수, 수력발전, 생태계를 지탱해온 것이다.하지만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녹아 사라진 빙하수는 약 2조2000억L로 추산됐다. 단기적으로는 강으로 흘러드는 물이 늘어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장고 자체가 줄어드는 문제를 낳는다. 빙하가 작아질수록 가뭄기와 폭염기에 버틸 수 있는 수자원 여력도 줄어든다.붕괴 위험도 커진다. 빙하가 붙잡고 있던 암석과 지반이 드러나면 산사태나 낙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녹은 물이 고여 형성되는 빙하호가 갑자기 터질 경우 하류 지역에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 알프스 빙하 감소는 기후 문제이면서 동시에 안전 문제인 셈이다. 글라모스는 지난달 스위스 내 빙하 23곳을 직접 조사하고, 이를 나머지 1300여 곳의 빙하에 적용해 전체 감소량을 추산했다. 연구진은 현재와 같은 기후 조건이 이어질 경우 알프스 빙하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올해는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먼지가 적어 빙하가 태양빛을 더 많이 반사할 수 있었다. 먼지가 많으면 빙하 표면이 어두워져 더 많은 열을 흡수하고 더 빨리 녹는다. 그런데도 올해 빙하 감소 폭이 역대 두 번째였다는 점은 폭염의 영향이 그만큼 강했다는 뜻이다.전문가들은 스위스 빙하의 급격한 소멸이 유럽 산악지대 전체의 미래를 보여주는 경고라고 본다. 한때 영구적인 풍경처럼 여겨졌던 알프스의 얼음은 이제 한 세대 안에서도 사라지는 자원이 되고 있다.흰 산이 검은 산으로 바뀌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빙하의 후퇴는 더 이상 위성사진이나 연구 보고서 속 변화가 아니다. 알프스를 오르는 사람들의 눈앞에서, 여름철 물을 기다리는 지역 사회의 일상 속에서 이미 진행 중인 변화다.

  • 스위스 빙하 5.5% 감소…15년 뒤 사라질 수도

    스위스의 빙하가 올해에만 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관측이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큰 감소 폭이다. 겨울철 눈이 적게 내린 데다 유럽을 덮친 폭염까지 겹치면서 빙하가 빠르게 녹은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와 같은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10~15년 안에 알프스 빙하가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빙하 감시 네트워크(GLAMOS)와 스위스 과학아카데미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스위스 빙하의 전체 부피가 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5년 동안으로 범위를 넓히면 스위스 빙하 부피의 약 5분의 1이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스위스 빙하가 가장 크게 감소한 해는 2022년이다. 당시에도 여름철 폭염과 겨울철 적설량 감소가 빙하를 빠르게 녹이는 원인이 됐다. 여기에 사하라 사막에서 날아온 붉은 먼지가 빙하 표면을 덮으면서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하게 된 것도 빙하 감소를 키운 요인으로 분석됐다.올해 빙하가 잃은 절대적인 양은 2003년보다 적었다. 하지만 전체 빙하에서 차지하는 감소 비율은 오히려 더 높았다. 지난 23년 동안 스위스에 남아 있는 빙하의 양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2003년에는 전체 빙하 부피의 3.5%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5.5%가 사라졌다.마티아스 후스 GLAMOS 대표는 올해를 빙하에 있어 ‘재앙적인 해’로 평가했다. 그는 현재와 같은 기후 조건에서는 알프스 빙하가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어렵다며 앞으로 10년, 길게 잡아도 15년 안에 빙하가 남아 있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올해 7~9월 스위스 빙하에서 사라진 물의 양은 약 2조2000억ℓ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인구 약 910만 명인 스위스 전체가 1년 동안 사용하는 물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빙하 감소가 단순히 자연환경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물과 에너지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스위스는 전력 생산의 절반 이상을 수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빙하가 줄어들면 장기적으로 수자원 확보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스위스는 ‘유럽의 워터타워’로 불릴 만큼 유럽의 주요 수계에 중요한 물 공급원 역할을 한다.다뉴브강과 포강, 라인강, 론강 등 유럽 주요 강으로 흘러가는 물에도 스위스 알프스의 빙하와 눈이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스위스 빙하가 빠르게 줄어들 경우 그 영향이 스위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유럽의 수자원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올해 빙하의 평균 두께 감소 폭도 상당했다. 전문가들은 개별 빙하의 평균 두께가 약 2.5~4m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빙하에서는 말단부가 최대 10m까지 후퇴한 것으로 조사됐다.알프스에서 가장 큰 빙하로 꼽히는 알레치 빙하를 비롯해 알랄린 빙하, 클라리덴트 빙하, 론 빙하 등에서도 역대 최대 수준의 융해가 관측됐다.이번 보고서는 유럽에서 빠르게 나타나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다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유럽은 전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면서 빙하와 적설량 감소가 잇따르고 있다.후스 대표는 현재 나타나는 온난화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와 관련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간의 탄소 배출과 화석연료 사용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수준의 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스위스 빙하의 급격한 감소는 알프스의 자연환경뿐 아니라 유럽의 물과 에너지 공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빙하가 줄어드는 속도가 앞으로 얼마나 지속될지가 유럽의 수자원과 기후환경을 가늠하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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