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9시간 이상 잤더니…사망 위험 17%↑

잠을 오래 자는 습관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장기 추적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하루 9시간 이상 수면한 사람은 7~8시간 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대만 연구진은 수면시간과 사망 위험의 관계를 30년 넘게 추적한 결과를 지난 15일 국제 학술지 ‘수면 연구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에는 대만 국립타이완대학교 공중보건대학 역학·예방의학연구소 등이 진행한 ‘친산 지역사회 심혈관 질환 코호트’ 자료가 활용됐다. 연구진은 기존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분석에 필요한 자료가 부족한 사람을 제외하고 330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평소 수면시간에 따라 하루 6시간 이하, 7~8시간,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이후 각 집단의 사망 위험을 비교했다. 추적 기간의 중앙값은 30.8년에 달했다.

분석 결과 사망률이 가장 낮았던 집단은 하루 7~8시간 잠을 잔 사람들이었다. 이들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1000인년당 10.57명이었다.
6시간 이하 수면군에서는 10.97명이었고, 9시간 이상 수면군에서는 11.27명이었다. 별도의 통계 보정을 하지 않은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가장 오래 자는 집단에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나이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통계적 보정을 거쳐 추가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하루 7~8시간 수면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1.17배로 나타났다.
즉 7~8시간 수면한 사람과 비교하면 사망 위험이 17%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하루 6시간 이하 수면군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장시간 수면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또 수축기 혈압이 이 같은 연관성의 일부를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만으로 오래 자는 것이 사망 위험을 직접 높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구에서 확인된 것은 수면시간과 사망 위험 사이의 ‘연관성’이기 때문이다.
수면시간 외에도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나 생활 습관 등 다른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9시간 이상 수면 자체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해석하기보다는, 장시간 수면과 건강 결과 사이에 통계적인 관련성이 관찰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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