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준환 10연패에 일본 "이게 되네?"
차준환이 국내 '내셔널 챔피언십' 성격의 종합선수권에서 10년 연속 정상을 지키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일본 피겨계도 이 기록을 이례적인 장기 집권으로 받아들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차준환은 지난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8.03점, 예술점수(PCS) 92.31점으로 총 180.34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97.50점을 합산해 총점 277.84점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결과는 올림픽 선발 레이스에서도 의미가 컸다. 차준환은 지난해 11월 열린 1차 선발전 점수 255.72점에 이번 2차 선발전 점수를 더해 합산 533.56점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배정된 남자 싱글 티켓 두 장 중 한 장을 선점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3회 연속 출전을 앞두게 됐다.
차준환은 평창올림픽 15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한국 남자 싱글 역대 최고 성적인 5위를 기록했다. 컨디션과 프로그램 완성도가 뒷받침될 경우, 밀라노에서도 메달권 경쟁이 가능한 선수로 평가된다.

'10연패' 소식은 일본에서도 곧바로 보도됐다. 교도통신과 닛칸스포츠 등은 한국 대표 선발 결과와 함께 차준환의 장기 독주를 비중 있게 전했다. 일본 팬들 사이에서는 “일본에선 이제 3~4연패도 쉽지 않다”, “한국에서 차준환의 독보적 위상을 보여준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선수층이 두꺼운 일본은 최근 10여 년간도 특정 선수가 길게 독주하기 어려웠다. 하뉴 유즈루와 우노 쇼마가 각각 여러 차례 우승을 나눠 가졌고, 최근엔 가기야마 유마가 정상에 올랐다. 다만 일본에서도 1956년부터 1965년까지 사토 노부오가 10연패를 기록한 전례는 있다.
한편 한국 남자 피겨는 김현겸을 비롯해 주니어에서 서민규, 최하림 등 유망주가 성장 중이다. 차준환의 장기 집권이 계속될지, 혹은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지 다음 시즌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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