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도 없이 남극에…'복귀 선언' 하니의 진짜 속내는 대체 무엇인가
그룹 뉴진스 하니의 입국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소속사 어도어로의 복귀를 선언했던 멤버들의 계획 역시 전면 중단된 상태다. 지난 12일, 법무법인을 통해 어도어 복귀 의사를 일방적으로 밝혔던 민지, 다니엘, 하니 중 유일하게 하니만이 여전히 해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어도어 측은 멤버들의 진의를 파악하고 원만한 활동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개별 면담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핵심 당사자 중 한 명인 하니가 자리를 비우면서 모든 논의가 시작조차 되지 못하고 표류하는 모양새다. 복귀 선언 닷새가 지나도록 구체적인 면담 일정조차 잡히지 않으면서, 멤버들의 복귀 선언이 과연 진정성을 담보한 결정이었는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하니의 이례적인 행보는 복귀 선언 이전부터 감지된 바 있다. 그는 지난 11일 어도어 이도경 대표와 다른 네 멤버 및 부모님들이 모여 사태 해결을 위해 첫 대면 논의를 진행했던 중요한 자리에도 홀로 불참을 통보했다. 그룹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논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 이어, 복귀를 선언한 이후에도 남극이라는 예상치 못한 장소에 머무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행보에 대한 팬들의 궁금증과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최남단이자 남극 관문 도시인 우수아이아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팬에게 사인을 해줬다는 목격담까지 전해지면서, 팀의 중대사와는 거리를 둔 채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는 듯한 모습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번 복귀 과정에서 드러난 멤버들 간의 미묘한 입장 차이 역시 사태의 불안정성을 더하는 요소다. 해린과 혜인은 가족과의 논의를 거쳐 어도어 측에 직접 복귀 의사를 전달하며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겠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민지, 하니, 다니엘은 소속사와의 직접적인 소통 대신 법무법인을 통해 복귀를 '통보'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는 같은 복귀 선언이라 할지라도 어도어와의 관계 설정 및 향후 활동에 대한 입장이 멤버별로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엇갈린 복귀 방식은 향후 완전체 활동 재개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결국 법원의 판결에 따라 전속계약의 유효성이 인정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했던 뉴진스 사태는 하니의 부재와 멤버 간의 이질적인 행보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어도어로 돌아오겠다는 선언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으로 가장 멀리 떨어진 남극에 머무는 하니의 모습은 현재 뉴진스와 소속사 간의 좁혀지지 않는 심리적 거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귀국이 언제 이루어질지, 그리고 귀국 후 시작될 면담에서 과연 갈등의 실타래를 풀고 완전한 봉합에 이를 수 있을지, 뉴진스의 미래는 여전히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짙은 안갯속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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