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문가비가 아들과 함께한 행복한 일상을 공개하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30일 문가비는 별다른 코멘트 없이 아들과 커플룩을 맞춰 입고 해변과 공원을 산책하는 모습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게재했다. 환한 미소 속에서 모자(母子)의 돈독한 유대감이 엿보이는 사진들은 과거 배우 정우성과의 '혼외자' 스캔들로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던 그녀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시하고 있다.

 

문가비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출산 소식을 고백하며 "한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행복을 누리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혀 대중을 놀라게 했다. 이후 아이의 친부가 16세 연상의 배우 정우성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당시 정우성 측은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지만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와 관련해 문가비는 정우성에게 결혼을 요구했거나 양육비를 목적으로 임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 그녀는 "2022년 모임에서 만난 후 깊은 만남을 이어왔고, 2023년 말까지도 관계가 지속됐다"며, "2024년 1월 이후로는 아이 아버지와 단 한 번도 대면한 적이 없으며, 임신을 이유로 결혼이나 어떤 것도 요구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연스럽고 건강한 만남 속에 찾아와 준 아이를 만나기로 한 것은 부모인 두 사람 모두의 선택이었다"며, 아이가 '실수'로 단정 지어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정우성은 논란 이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직접 대중 앞에 섰다. 그는 "깊은 염려와 실망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모든 질책은 제가 감당하겠다"고 고개 숙였으며, "아버지가 된 만큼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처럼 자신의 입장을 표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지난달 8일에는 교제 중이던 비연예인 여성과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복잡한 과정을 거쳐 각자의 길을 걷게 된 두 사람 사이에서, 문가비는 당당히 홀로 아이를 양육하며 엄마로서의 삶에 충실하고 있다. 그녀가 공개한 사진 속 아들의 훌쩍 자란 모습과 행복한 표정은, 과거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한 아이의 엄마로서 굳건히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문가비의 현재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