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손님 잡아라…스타벅스, 무료 쿠폰 1500만 장 승부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소비자 반발을 샀던 스타벅스 코리아가 대규모 고객 혜택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논란 직후 급감했던 카드 결제액은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지난 8일 AI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7월 첫째 주(6월 29일~7월 5일)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244억322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인 6월 넷째 주 231억1910만원보다 5.7% 증가한 수치다. ‘탱크데이’ 논란 이후 주간 결제액이 2주 연속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벅스 결제액은 논란 전인 5월 11~17일 321억600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진 5월 18~24일에는 236억9000만원으로 떨어졌고, 5월 마지막 주에는 214억6000만원까지 감소했다. 이후 6월 첫째 주 242억1000만원으로 반등했지만 다음 주 다시 227억6000만원으로 내려앉으며 회복 흐름이 끊겼다.
최근 흐름은 다소 달라졌다. 6월 넷째 주 231억1910만원을 기록한 데 이어 7월 첫째 주에도 244억원대를 나타내며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불매 여파가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일부 매장에서는 오전 출근 시간대와 오후 시간대를 중심으로 고객 방문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스타벅스 상품권이 카페 카테고리 상위권을 유지하며 수요 회복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완전한 회복으로 보기는 이르다. 7월 첫째 주 결제액은 논란 직전 수준과 비교하면 여전히 70억원 이상 낮다. 스타벅스도 대외 홍보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탱크데이’ 논란에 이어 배재고 관련 이슈까지 겹치면서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스타벅스는 리워드 회원 약 1500만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쿠폰 지급에 들어갔다. 다음 달 14일까지 아이스 음료 무료 쿠폰과 푸드 30%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 카드나 모바일 카드를 등록한 회원이 대상이며, 신규 가입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 회원에게 무료 음료 쿠폰을 지급하는 것은 오랜만의 대규모 프로모션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오래전부터 운영해 온 고객 혜택 프로그램의 일환”이라며 “여름 휴가철에 맞춰 회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할인 이벤트를 넘어 고객 이탈을 막고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려는 전략이라고 본다.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가격을 기준으로 무료 음료 쿠폰 규모만 약 705억원에 달하고, 푸드 할인 쿠폰까지 포함하면 전체 혜택 규모는 최대 1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쿠폰 사용률과 제품 원가를 고려하면 스타벅스가 부담하는 비용은 추산액보다 낮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제액이 2주 연속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이번 프로모션이 일회성 방문 증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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