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핵 없는 한반도 페이스메이커 될 것"
다자 외교의 최대 무대인 유엔 총회 단상에 오른 이재명 대통령이 한반도의 오랜 정전 체제를 끝내고 신뢰에 기반한 평화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 세계에 표명했다. 단순히 남북 간의 이분법적 구도를 넘어 미·중 등 주요 국가가 참여하는 구조적 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중재와 연대를 촉진하는 외교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열린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정세의 본질적 해결책으로 지목되어 온 정전 상태의 완전한 종식을 강조했다.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 체제 구축이야말로 당사국들 사이의 관계 정상화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경제적 공동 성장과 안정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특히 남북과 미·중을 잇는 다자간 대화의 틀이 지역 안보 리스크를 완화하고 평화 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는 가장 유효한 수단임을 명확히 했다.

이번 연설에서는 앞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되었던 '포용성·안정성·세계 평화 기여'라는 대북 정책의 3대 핵심 기조 역시 다시금 부각됐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향적인 용단과 결단이 한반도를 둘러싼 경색 국면에 새로운 변화의 물꼬를 텄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능 고도화를 조속히 중단시키고 이를 단계적으로 축소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된 한반도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재확인했다.

외교 안보 영역을 넘어 글로벌 위기 상황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론도 도출됐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지구촌 에너지 공급망을 위협하는 지경학적 위기가 세계인의 일상을 충격에 빠뜨리고 있음을 지적하며, 개방적이고 유연한 형태의 '건설적 기여국 연대'를 전격 제안했다. 국제사회가 분열을 넘어 실용적인 자원 및 에너지 협력망을 구축해야만 지정학적 리스크로부터 세계 경제를 보호할 수 있다는 지론이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과거 한반도 평화의 주요 분기점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유엔과 안전보장이사회가 향후 전개될 평화 프로세스에서도 가교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국 정부가 한반도 평화 체제 정착의 당사자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멈추지 않고 대화의 판을 깔아나가겠다는 각오를 명확히 밝히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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