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외롭나"… 박지원, '무섭노' 일베몰이 직격
대세 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경상도 사투리 사용을 둘러싼 '일베몰이' 논란이 야권 내 중진 의원들 사이의 정면충돌로 번지고 있다. 특정 어미 사용을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조국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내뱉으며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언어 사용의 문제를 넘어 정치인의 유연함과 세대 간 소통 방식에 대한 비판으로 확장되고 있다.박지원 의원은 지난 6일 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조 전 대표가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하며 구설에 오르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경상도 지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투리를 특정 커뮤니티의 용어로 단정 짓는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조 전 대표를 향해 정치적 기회를 기다리는 지혜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걸그룹 멤버의 사소한 발언까지 문제 삼는 것은 어른스럽지 못한 처사라고 꼬집었다.

조 전 대표는 앞서 리센느의 원이가 영상 속에서 사용한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아 왔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부산 사람의 구별법까지 제시하며, 표준어 뒤에 기계적으로 붙는 '노'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담긴 변질된 언어라고 규정했다. 특히 청년 세대가 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에 대해 훈계가 아닌 올바른 교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러한 조 전 대표의 강경한 태도는 영남권 네티즌들과 청년층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가 일상적으로 사용해 온 고유의 방언을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확산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이에 대해 10대와 20대의 사용 방식이 설령 악의가 없더라도 결과적으로 혐오 표현에 동조하는 행위라며, 이를 방치하는 것이 오히려 비겁한 태도라고 맞받아쳤다.

박 의원은 조 전 대표의 이러한 행보를 '고독과 외로움'에서 비롯된 과잉 대응으로 해석했다. 그는 큰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사소한 논란에 휘말리기보다 참는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며, 대중문화 영역의 언어 습관을 정치적 논쟁의 장으로 끌어들인 것에 대해 거듭 유감을 표했다. 야권 내에서도 선거 국면에서 불필요한 지역 및 세대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박 의원의 발언을 통해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논란의 당사자인 원이는 거제도 출신의 '네이티브' 사투리 구사자로 알려져 있으며, 평소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며 대중적 인기를 얻고 있다. 정치권의 이번 설전은 언어의 순결성을 강조하는 원칙론과 실제 언어 대중의 사용 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을 명확히 보여주었다. 조 전 대표와 박 의원 간의 시각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사투리 검열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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