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부산 탈환... 추미애는 첫 여성 지사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종 개표 결과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판정승으로 귀결되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현역인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상대로 4만 5천여 표 차이의 승리를 거두며 시정 탈환에 성공했다. 전 당선인은 이재명 정부의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으로서 지역 숙원 사업인 공공기관 이전과 투자공사 설립을 주도했던 경력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기 중 불거진 논란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역 발전론을 앞세워 보수 진영의 견고한 벽을 허물었다.울산에서도 여당의 승전고가 울려 퍼졌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 접전을 벌인 끝에 약 3%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전 울산과 부산을 잇달아 방문하며 경제 활성화 메시지를 던진 것이 영남권 표심을 자극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로써 민주당은 부산과 울산을 동시에 확보하며 과거 '동진 전략'의 결실을 보게 되었고, 영남권 내 정치적 영향력을 비약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기도에서는 헌정사에 남을 기록적인 결과가 도출되었다.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압도적인 격차로 따돌리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6선 국회의원 출신의 중량감을 바탕으로 선거 초반부터 승기를 굳힌 추 당선인은 이번 승리를 통해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혔다. 경기도민들은 행정 경험과 정치적 결단력을 겸비한 인물을 선택함으로써 현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역시 민주당의 수성으로 마무리되었다. 회계사 출신의 3선 의원인 박찬대 후보가 유정복 후보를 6%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제치고 당선되었다. 박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원내 사령탑을 지낸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번 인천시장 선거 결과는 이른바 '친명계' 인사들이 지방 행정의 전면에 배치되는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천 시민들은 현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한 지역 현안 해결 가능성에 더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호남권의 최대 관심사였던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었으나, 실제 개표 결과 이 후보가 10%포인트 가까운 격차로 따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결과는 중앙당의 공천 파동과 정청래 당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 속에서도 민주당의 조직력이 건재함을 증명했다. 특히 김 후보의 패배로 인해 당내 비주류 세력의 결집력이 약화되면서 정 대표의 당권 연임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선관위의 공식 발표 이후 각 당선인은 지역별 당선 인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정 인수 작업에 돌입했다. 여당은 이번 승리를 바탕으로 국정 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며, 야당인 국민의힘은 예상치 못한 영남권 참패에 따른 책임론과 함께 대대적인 인적 쇄신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다. 당선인들은 지역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임기 시작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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