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등판 날…김동연 “오직 명심(明心)으로 일하겠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6·3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을 공식화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강력한 정책적, 정치적 연대를 선언의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그의 출마 선언문에서는 ‘이재명’이라는 이름이 무려 열 차례나 등장했으며, 시종일관 자신을 ‘대통령의 현장 일꾼’으로 자리매김하며 ‘명심(明心)’을 받들어 일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 지사는 안양역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선거의 성격을 ‘당 대표가 아닌 경기도 현장 책임자를 뽑는 선거’로 규정했다. 그는 ‘일을 잘하는 대통령’에게는 ‘일을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며,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최적의 파트너임을 역설했다. 이는 당내 경선 경쟁자들과의 차별점을 부각하고, 주류 당원들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과제 중 부동산과 성장 두 가지를 경기도가 책임지고 이끌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4년 임기 내 주택 80만 호 착공을 완료하고, 이 중 26만 5천 호는 대통령이 강조한 ‘중산층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공공임대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중앙정부의 잠재성장률 목표 3% 중 2%를 경기도가 달성하고, 200조 원의 투자 유치를 이뤄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 임기에 대한 성찰도 있었다. 김 지사는 과거 기적적인 승리 이후 오만함이 앞섰고 인사 문제에서 미숙했으며, 당내 동지 의식이 부족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내란 사태와 대선 경선 등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을 거치면서 ‘민주당 사람 김동연’으로 완전히 거듭났다고 강조하며, 이전과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출마 선언은 ‘경기도민 1억 만들기’, ‘3대 생활비 반값 시대’, ‘3대 지중화 프로젝트’ 등 대규모 공약 발표와 함께 이루어졌다. 이 모든 약속의 궁극적인 목표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에 있음을 재차 분명히 하며, 본선에서의 100% 승리를 자신했다. 그의 선언은 철저히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통해 경선과 본선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하지만 김 지사의 경선 가도는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같은 날, 당내 거물급 정치인인 추미애 의원 역시 국회와 경기도의회에서 연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외에도 권칠승, 한준호 의원 등 다수의 후보가 경쟁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자리를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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